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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사저 매각 손놨다'는 비판에 정청래 "세금으로 매입하자"

정청래 "사저 주변도 공공화… 사저를 공공화 못 할 이유 없어”
전병헌 “민주당, 김대중정신·노무현가치 DNA 완전히 소멸"
김홍걸, DJ 사저 소유권 박모 씨 등 3명에게 이전… "상속세 때문"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3남인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서울 마포구 동교동 DJ 사저를 매각하자 새로운미래는 민주당과 김 전 의원을 비판했다. 이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7일 세금을 투입해 사저를 매입하자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김대중 정신의 산실, 서울 동교동 사저가 위기에 빠졌다"며 “오늘의 평화공원이 조성된 것처럼 동교동 사저도 국비와 서울시비 필요하면 마포구비도 보태서 매입하고, 이 공간을 공공 공간으로 만들어 문화유산화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한국 현대사, 대한민국의 자산이고 그 정신이 공익과 국익에 맞닿은 만큼 사저를 공공 재산, 문화역사의 산실로 만드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사저 주변도 공공화했는데 사저 자체를 공공화 못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는 같은 날 책임위원회의에서 김민석 민주당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언급하며 “김 의원은 박지원, 정동영, 추미애 의원과 함께 논의했다고 한다. 겨우 4명이 모여 얘기한 것은 개인적 인연 차원에서 모인 이들의 걱정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 차원의 논의라고 둘러대는 것은 지록위마”라면서 “이재명 후보 방탄에는 전 당력을 쏟는 모습과는 너무 다르다”고 지적했다.

 

전 대표는 동교동 사저 매각 소식이 알려진 후 지난 5일 당 고위 당직자들과 사저 앞에서 긴급 현장책임위원회의를 열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6년 간의 옥고와 10년 간의 가택연금, 다섯 차례의 죽을 고비를 넘긴 터전이자 역사적 현장이 이곳 동교동 가옥"이라며 "우리 민주당의 첫 번째 대통령, 김 전 대통령께서 37년간 거처했던 이 동교동 사저가 민간업자에게 팔렸다는 소식을 듣고서도 아무런 반응도 조치도, 논평 한 줄도 안 내는 이 민주당이 과연 제정신이냐"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 정신과 가치 DNA가 완전히 소멸되고, '이재명 아바이 수령' 1기가 탄생을 목전에 두고 있을 뿐"이라며 “민주당 전당대회라는 '이재명 아바이 수령 추대대회'를 왜 김 전 대통령의 서거 15주기인 8월 18일로 정한 것이냐, 김대중 정신에 아무런 관심도 없다는 표증"이라고 성토했다.

 

김홍걸 전 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동교동 사저의 소유권을 박모 씨 등 3명에게 100억에 매각했다. 김 전 의원은 매각 이유에 대해 "거액의 상속세 문제로 세무서의 독촉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동교동 사저는 김 전 대통령이 정치 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곳으로 김 전 대통령 계보를 가리키는 '동교동계'라는 명칭도 사저 위치로부터 파생됐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