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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WSJ 기자 등 포로 맞교환… "언론 자유 기원한 수백만 명이 기쁜 날"

러시아는 게르시코비치 등 16명, 서방은 미국·독일·노르웨이·슬로베니아·폴란드에 수감됐던 8명 석방
美 백악관 "이번 일은 국가 안보 전반에 걸친 팀원들의 기념비적인 노력과 기술의 정점”
WSJ 편집장 성명 "감옥에 갇힌 젊은 미국 언론인의 석방을 모든 사람들의 지지 덕분"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러시아가 1일 각각 수감 중이던 24명을 동시에 석방하는 방식으로 수감자를 맞교환했다. 냉전 종식 후 최대 규모로, 세계 각국은 일제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시스 등 국내외 언론을 종합하면, 러시아는 게르시코비치 등 16명, 서방은 미국, 독일, 노르웨이, 슬로베니아, 폴란드에 수감돼 있던 수감자 8명을 석방했다. 러시아가 석방한 이들은 미국 시민권자 3명, 미국 영주권자 1명, 독일 시민권자 5명과 러시아 정치범 7명이다.

 

자사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가 풀려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편집장 성명을 발표해 동료 기자의 무사 귀환을 환영했다.

 

엠마 터커 편집장은 “미국과 전 세계에서 에반의 편에 서서 언론 자유 수호를 기원한 수백만 명에게 기쁜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가 에반이 저지르지 않은 범죄로 인해 러시아 노동 수용소로 보내지는 것을 보는 대신 그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끈기와 결단력을 가지고 노력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반과 다른 귀환자들이 겪은 시련, 그리고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부당하게 억류되어 있는 미국인들이 처한 시련은 앞으로 무고한 인질들이 억류되는 것을 막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동맹국 정부, 의회, 미디어 업계, 독자, 자유 언론 지지자, 자의적 구금에 반대하는 사람들, 감옥에 갇힌 젊은 미국 언론인의 곤경에 감동한 사람들 등 에반의 석방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그의 석방을 위해 일한 모든 사람들의 지지로 큰 변화를 가져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은 미국과 러시아의 포로 맞교환으로 러시아에 수감되어 있던 포로들의 석방을 환영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등 유럽 각 국 지도자들도 X(옛 트위터)를 통해 신속히 포로 귀환을 환영하고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부당한 수감자 추가 석방을 요구했다.  

 

샤를 미셸 유럽평의회 의장은 공식 X 계정을 통해 “러시아 정권에 의해 부당하게 수감된 16명의 석방”을 알렸다. 미셸 의장은 “러시아와 다른 곳에 불법적으로 구금된 모든 사람들을 지원하고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파라 다할라 나토 대변인은 포로들에게 자유를 찾아준 거래를 도운 나토 동맹국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포로 맞교환 사실을 발표하면서 장기간에 걸친 우방국 및 러시아와의 협상 과정을 설명하면서 “이번 일은 국가 안보 전반에 걸친 팀원들의 기념비적인 노력과 기술의 정점”이라고 평가했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