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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에 권순범·류현순·서기석·이건·이인철·황성욱·허엽… 방통위, 의결 단행

31일 이진숙 신임 방통위원장, 제34차 전체회의 열고 공영방송 이사진 추천
방문진 이사로는 김동률, 손정미, 윤길용, 이우용, 임무영, 허익범 등 임명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취임 첫날인 31일 KBS·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원(방문진) 이사 선임안 의결을 단행했다.

 

방통위는 이날 제34차 전체회의를 열고 방문진 이사 6명과 감사 1명, KBS 이사 7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방문진 이사는 총 9명, KBS 이사는 11명인데, 일단 여권 추천 몫에 대해서만 의결했다. 나머지 이사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기로 의결했다.

 

KBS 이사로 추천된 7명은 권순범 KBS 이사, 류현순 전 한국정책방송원장, 서기석 KBS 이사장, 이건 여성신문사 부사장, 이인철 이인철법률사무소 변호사, 허엽 영상물등급위원회 부위원장, 황성욱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5기 상임위원이다. 권순범 이사와 서기석 이사장은 KBS 이사직을 연임하게 됐다. KBS 이사 임기는 오는 2024년 9월1일 시작돼 2027년 8월31일 만료된다.

 

방문진 이사로는 김동률 서강대학교 교수, 손정미 TV조선 시청자위원회 위원, 윤길용 방심위 방송자문 특별위원, 이우용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임무영 임무영법률사무소 변호사, 허익범 법무법인 허브 대표변호사 등이 임명됐다. 방문진 감사로는 성보영 쿠무다SB 대표이사가 임명됐다.

이날 임명된 방문진 임원과 감사 임기는 2024년 8월13일부터 2027년 8월12일까지다.

 

방문진 이사 6명과 감사는 향후 3년간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MBC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 9명의 임기 만료일은 8월 12일이다. 이사 일부 교체는 6명만으로 회의를 개최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한 판단으로 해석된다. 방문진이 MBC 사장에 대한 임명권을 갖고 있는 만큼 교체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번 추천한 KBS 이사는 방송법 제46조 규정에 따라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신임 위원장은 취임식에서 "사회적 공기인 공영방송 및 미디어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재정립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방통위원장로서 공영방송이 공정한 보도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이사회 구성을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했다.

 

야당은 2인 체제에서 주요 안건을 의결하는 게 위법이라고 주장해 온 만큼 이 후보자에 대한 탄핵을 발빠르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는 1일 본회의에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보고하고, 2일 또는 3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탄핵소추안을 통과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앞선 회의에서 방통위는 지원자들에 대 서류심사 후 대면 면접 여부를 먼저 의결한 후 2차 의결을 통해 최종적으로 의결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 절차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수많은 후보에 대한 확인 과정이 4~5시간 만에 이뤄지는 것은 어이없고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

 

이어 "방통위가 거수기로 전락한 모습을 목도하고 있는 것"이라며 "절차도 무시한 방통위원장은 반드시 탄핵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내일 민주당과 야5당이 함께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통위원장에 대한 야당의 탄핵이 추진되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동관·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은 야당의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보고 이후 자진 사퇴했다.

 

일각에서는 이 위원장이 자진사퇴하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시급 현안으로 꼽았던 '공영방송 이사 교체'가 완료된만큼, 자진사퇴보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을 기다릴 가능성도 있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