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7.5℃
  • 흐림강릉 25.6℃
  • 흐림서울 30.1℃
  • 흐림대전 29.3℃
  • 흐림대구 30.5℃
  • 구름많음울산 27.2℃
  • 구름많음광주 30.9℃
  • 구름조금부산 28.9℃
  • 구름조금고창 30.2℃
  • 제주 26.8℃
  • 구름많음강화 25.6℃
  • 구름많음보은 26.7℃
  • 구름많음금산 25.5℃
  • 흐림강진군 25.0℃
  • 구름많음경주시 27.9℃
  • 구름조금거제 28.2℃
기상청 제공

'조롱, 모독, 갑질뿐' 이런 청문회 왜 하나… 與, 최민희 윤리위 제소

"뇌 구조에 문제 있어" 인신모독성 비난과 조롱 난무, 후보자 역량 검증 취지는 무색
추경호 "청문회가 명예훼손과 인신공격으로 가득차… 최민희 과방위원장 윤리위 제소"
MBC제3노조 "모범이 돼야 할 과방위의 청문회가 교과서에 나오는 위법 사례 총망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와 관련,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사흘간 이어진 이 후보자 청문회에선 인신모독성 후보자 비난과 조롱이 난무하고, 방통위원장으로서의 역량 검증이라는 본래의 취지는 무색해져 청문회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사상 유례없이 3일 동안이나 열린 이진숙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남긴 것은 막말과 갑질 뿐"이라며 "최 위원장이 그렇게 중요히 생각하는 과방위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서라도, 국민의힘은 최 위원장에 대한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해야 하는 인사청문회 자리가 명예훼손과 인신공격성 발언만 가득 찬 정치 폭력의 경연장으로 전락했다"며 "(방통위원장) 탄핵을 거듭하면서 1년 새 3번째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를 불러온 거대 야당은 후보자 망신 주기와 모욕주기를 당론으로 삼은 듯한 행태를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청문회 전부터 후보자 낙마를 공언하더니, 후보자에게 '저와 싸우려 하면 안 된다'는 협박으로 청문회를 시작했다"며 "후보자가 설명을 위해 양손으로 A4 용지 자료를 든 것을 '피켓 투쟁 하냐'는 황당한 궤변으로 직권을 남용해 사과를 강요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후보자 뇌 구조가 이상하다'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며 "이런 갑질과 저급한 막말 대잔치를 벌인 최 위원장이야말로 청문회 생중계를 지켜보셨을 국민께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MBC제3노조도 성명을 내고 청문회 회의론에 가세했다. 노조 측은 “미디어의 모범이 되어야할 과방위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미디어 교과서에 나오는 위법 사례를 총망라한 불법표현 전시장으로 전락했다”며 “가장 압권은 과방위원장 최민희의 ‘뇌구조가 의심스럽다’ ‘나이가 몇이냐?’는 인신공격과 비하 발언”이라고 개탄했다. 

 

노조는 그러면서 “언어폭력과 집단 괴롭힘, 사회적 낙인을 당연시하는 걸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청문회는 청문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24~26일 사흘간 진행된 이 후보자 청문회에서 최민희 위원장은 후보자에게 “뇌 구조에 문제있다”고 인신모독성 발언을 해 도마에 올랐다. 또 조인철 민주당 의원은 이상인 전 방통위 부위원장 사퇴 후 위원이 0명이 된 방통위를 두고 ‘빵통위’라고 조롱했다. 여야 합의 없이 청문회 일정이 3일로 연장되자 방통위 간부가 과로로 구급차에 실려 나가는 일도 있었다. 
 

바른언론 트루스가디언 송원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