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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단톡방’ 이종호, JTBC·김규현 고소… “음모론에 인생 도륙당해”

JTBC·MBC 등 친야 언론 "'도이치 사건' 이종호가 임성근 구명"→ 김건희 여사 개입설로 증폭
이종호, 보도 후 즉각 언론 통해 "녹취록 짜깁기" 주장… 23일엔 JTBC와 제보자 김규현 고소
"지난 한달 여 간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실체 없는 음모론으로 인생이 처참하게 망가졌다”

 

JTBC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당사자로 지목했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JTBC와 김규현 변호사,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을 고소했다. JTBC가 입수해 보도한 녹취 파일에는 이종호 전 대표가 ‘VIP’를 언급하며 마치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 전 사단장 승진을 청탁하겠다는 듯한 음성이 담겼다. 보도 후 이 전 대표는 녹취록이 짜깁기라고 주장했는데, 이번에 고소에 나선 것이다.
 
고소에 나선 이는 이 전 대표뿐 아니라 임 전 사단장 구명 의혹을 불렀던 해병대 단체 카톡 대화방 참여자 2명도 포함됐다. 송호종 전 청와대 경호처 부장과, 사업가 최모 씨다. 송 전 부장과 최 씨는 당초 공작에 가담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여권에서 받았는데, 이 전 대표와 함께 고소에 참여했다. 고소장은 수원중부경찰서 등에 접수돼 곧 수사가 개시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6월 25일 근거없는 JTBC 의혹 보도로 시발된 소위 골프단톡방 모임 멤버 중 김규현 변호사와 신분상의 이유로 빠진 현직 경찰관을 제외한 3인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고소를 하였다”며 “저희는 지난 한달 여 간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실체 없는 음모론으로 인생이 처참하게 망가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일부 음모론자들에 의해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조차 믿을 수 없다는 여론이 조성됨에 따라, 본건 명예훼손 고소를 계기로 제3의 기관의 수사 과정에서 사실관계 확인을 통해 교차 검증을 받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상징적 음모론자 JTBC, 김규현, 김종대 등에 대한 고소로 시작하지만, 이 음모론으로 무고한 각자의 인생을 도륙한 만큼 본건과 관련한 모든 이들을 모조리 추적하여 고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도하지 않은 구설로 인하여 해병대의 명예가 실추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도 밝혔다. 

 

김규현 변호사는 해병대 故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 수사에 대한 외압을 주장한 박정훈 해병대 대령의 변호를 맡고 있다. JTBC는 김규현 변호사가 공수처에 제출한 녹취록을 입수해 내용을 전하면서 이종호 전 대표가 임성근 전 사단장을 비호하기 위해 윤 대통령에게 로비하려 한 것처럼 보도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으로 1심에서 유죄를 받았는데, 야권에선 김건희 여사가 이 사건에 연루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김 여사가 임 전 사단장 구명에 나섰다는 게 의혹의 골자인데, 김 여사는 이 전 대표와 연락을 안 한 지 10년이 넘었다고 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JTBC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이종호와 김건희 여사가 미치 결탁이라도 해서, 채상병 사망 사건의 외압을 행사했다는 거짓 의혹을 일파만파로 키웠다”고 지적했다.

 

(관련 기사: "임성근 알지도 못하는데 웬 구명"… '이종호 녹취 파일' 조작 가능성)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