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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10월에 유죄 땐 중대 기로"… 김두관, 李 대표직 중도하차 시사

19일 YTN라디오 '배승희의 뉴스파이팅입니다’ 출연
앵커가 "10월 1심 유죄 때 민주당 타격 없겠나" 묻자
김두관 "아무래도 유죄 나오면 대표나 당이나 크게 부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이재명 후보가 당대표 연임 시 중도 하차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한 발언인데, 정치권에선 김 후보가 민주당 저변에 깔린 불안감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김 후보는 19일 YTN라디오 ‘배승희의 뉴스파이팅입니다’에 출연해 “당내에서 쉬쉬 하고 있지만, 위증교사 사건이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 하는 우려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앵커가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위증교사 사건이 10월 쯤 1심 선고가 나올 것 같은데, 유죄 시엔 민주당의 타격이 없겠나”란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김 후보는 이어 “재판의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중대한 기로에 서지 않겠나 생각을 한다”며 “사실 어떤 정치인이라도 재판 결과에 따라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이고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자 앵커인 배승희 변호사는 “위증교사 유죄가 나오면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중대한 기로라는 건 뭔가”라고 재차 질문했다. 김 후보는 “지금 흐름으로 보면 (이 후보가) 당 대표 당선이 유력한데 아무래도 당 대표의 리더십에 여러 가지 흠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배 변호사가 “그때 돼서 (대표직에서) 내려올 수도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라고 답변을 유도하자 김 후보는 “그런 것까지 예단할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유죄가 나오면 당에도 당대표 본인에게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겠나”라고 에둘러 답했다.

 

서정욱 법무법인 민주 변호사는 김 후보의 이번 발언을 두고 “누구나 알고 있지만 대놓고 말 못하는 얘기를 김 후보가 한 것”이라며 “김 후보가 언급한 위증교사보다 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유죄가 나올 때 파장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처장을 모른다’ ‘백현동 용도변경은 국토교통부 압박 때문’ 등의 발언이 허위사실 공표로 문제가 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대법원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으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보전받은 선거비용 434억원을 반환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