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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층도 비호감도 극강… ‘이재명 한계’ 알면서도 민주당 전대는 간다

이재명,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80% 지지율인데 전 국민에겐 43%
"대선 본선에서 이겨야 하는데, 이러면 예선용 정당, 예선용 후보에 그쳐"
김두관 체급 높이기 전략, 이재명 송곳 공격… "사법리스크 때문에 당대표 하시나"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후보자 간 폭로·비방전이 이어지며 자당 지지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 속에 상대적으로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당대표 연임에 나선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지지층에게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어서다. 하지만 전체 국민들 사이에선 이 후보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는 것이 여러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되며 이 후보의 대선 경쟁력에 대한 의심은 커져만 간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민주당 의원은 17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우리나라는 대통령제니까 대선에서 이겨야 되는데 당 지지율이나 후보 지지율이나 이런 것들이 답보 상태에 있으면  대선에서 깜짝 쇼 한 방으로 엎어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 

 

최 전 의원은 이어 ”이재명 대표의 연임, 강력한 당권, 그다음 (최고위원) 후보들도 친명 이런 것들이 (민주당) 지지율을 상승시키지 못하고 가둬놓는 것, 이게 더 무섭다”며 “예선용 정당,  예선용 대선후보가 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종욱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18일 MBN ‘뉴스와이드’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보는 층이 60% 정도 되는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율을 합해 40% 정도밖에 안 나온다. 20%의 갭이 있다”며 “이분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의 문제가 민주당에게 제기되고 있는 가장 중대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김상일 시사평론가는 ‘뉴스와이드’에서 “일반적인 정치인 지지도 조사에선 김두관 후보는 이 정도 지지율이 나오지 않는다”며 “그런데 이재명 후보와 대결시킬 때 저 정도 나오는 지지율은 이 후보는 안 된다는 비호감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이틀간 100% 무선 ARS 방식으로 '민주당 당대표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42.7%가 이재명 후보를, 24.1%는 김두관 후보를 꼽았다. 김지수 후보는 1.5%를 기록했다. "적합한 인물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만 25.3%에 달한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의 83.7%는 이재명 후보를, 7.5%는 김두관 후보를 지지했다. 또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도 이 후보(69.5%) 지지율이 김두관 후보(10.3%) 후보 대비 약 7배 가량 높았다. 반면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하고 민주당을 탈당한 새로운미래 지지층에선 김두관 후보(34.1%)가 이재명 후보(6.6%)를 5배 수준에서 오히려 앞섰다.

 

김두관 후보는 후보자 간 토론회 등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아픈 곳을 집요하게 찌르고 있다. 어차피 당 대표는 이 후보로 정해졌다시피 한 상황이니 김 후보는 마음 편히 이 후보를 공격하게 된 것이다.

 

김 후보는 18일 CBS 토론회에서 "연임하려는 이유가 사법리스크 때문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 후보는 "당 동료께서 '너는 왜그렇게 공격 많이 당하냐'고 할 게 아니라 함께 싸워주면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대표를 해도 재판을 피할 수도 없고 무슨 도움이 되나. 오히려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고 반박했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