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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전, ‘文 아픔’ 딛고 날았다… 체코서 24조원 수주 ‘쾌거’

17일(현지시각)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전서 프랑스 EDF 꺾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피알라 총리 주재 각료회의서 '만장일치'로 한수원 선정… 유럽 진출 교두보 확보
체코 측 "모든 평가 기준에서 한국이 프랑스보다 더 나았다"… 프랑스 측 "결과 수용"
文재인 정부 추진한 탈원전 폐기하고 친원전 표방한 尹정부 정책노선 결실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자력발전소 수주전에서 프랑스전력공사(EDF)를 꺾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금액으로는 24조원 규모로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역대 최대 규모 원전 수출이다. 또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 주재로 열린 각료회의에선 한수원을 만장일치로 선정했다고 한다. 유럽이 탈원전에서 다시 원전 건설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걸 감안하면, 한국 원전이 유럽으로 진출하는 데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랑스24 등 프랑스 언론과 국내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피알라 총리는 17일(현지시각) 각료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내건 조건이 모든 기준에서 (프랑스보다) 나았다”고 밝혔다. 피알라는 "현재 두코바니에 2기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며 테멜린에 2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로 한수원은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 사업을 따낸 것이고, 테멜린 원전 수주 여부는 추후 정해질 예정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X에 "우리는 체코에 APR1000 원자로를 제때에 그리고 예산 범위 내에서 올바로 건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프랑스24는 “프랑스는 마크롱 총리가 지난 3월 프라하를 방문해 외교전을 펼쳤다”며 “프랑스전력공사(EDF)는 결과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앞서 체코 정부는 내년 3월까지 수주자와 계약을 체결하고, 공사는 2029년에 시작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험 가동될 첫 번째 원자로는 2036년까지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수주전에는 한수원을 주축으로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이 한 팀이 돼 수주전에 참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팀코리아가 돼 함께 뛰어주신 우리 기업인들과 원전 분야 종사자, 정부 관계자, 그리고 한마음으로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원전 산업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