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는 맞불 청원이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4일 게시됐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청원하는 게시글에 대한 동의가 100만명을 넘은 가운데, 이처럼 이 청원에 반대하는 청원이 등장하면서 지지층 간 세력 대결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국회 홈페이지 국민동의청원’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 반대 요청에 관한 청원’이 4일) 국회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됐다. 5일 오후 5시반 기준 2910여 명이 동의했다. 이날 오전에는 500여명이 동의한 상태였다.
청원인은 “검사 탄핵, 판사 탄핵에 이어 대통령 탄핵까지 외치며 헌법을 부정하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무너뜨리려는 대통령 탄핵 추진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청원 취지를 밝혔다. 또 “과거 문재인정부에서 대한민국 경제는 완전히 무너졌다. 경제 폭망 수준으로 빚더미 경제를 현 정부에 물려줬다”며 “잿빛 미래를 장밋빛으로 돌려놓은 정부가 윤석열 정부”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6월 20일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은 5일 오후 5시반 기준 118만여 명의 동의했다. 다만 이 같은 청원인 규모가 실제 국민여론을 반영하는지는 알 수 없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견해다. 실제 지난 정부에선 문재인 당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에(2020년 3월 5일 마감) 125만 명이 참여했다. 그런데 이 시기를 전후해 문 전 대통령 탄핵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는 지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지난 2일 본지는 국회 청원인 수가 가진 의미를 침소봉대하는 언론보도를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로 기사를 낸 바 있다. (관련기사: 尹 탄핵 청원이 ‘폭주’한다는 보도는 언론의 견강부회)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