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조금동두천 25.5℃
  • 흐림강릉 25.6℃
  • 구름많음서울 28.2℃
  • 흐림대전 27.4℃
  • 흐림대구 27.1℃
  • 구름많음울산 25.4℃
  • 흐림광주 26.8℃
  • 구름많음부산 28.4℃
  • 흐림고창 25.8℃
  • 제주 27.2℃
  • 구름많음강화 24.6℃
  • 흐림보은 24.6℃
  • 흐림금산 24.9℃
  • 흐림강진군 26.3℃
  • 구름많음경주시 24.9℃
  • 흐림거제 26.6℃
기상청 제공

“바이든 대선 나오지 마”… 친민주당 美미디어 업계가 들고 일어났다

수년간 총 2000만 달러 민주당에 기부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 "바이든 물러나야"
드라마 '로스트' 감독 데이먼 로런스 린들로프 "바이든 교체 때까지 후원금 내지 말자"
디즈니 가문의 애비게일 디즈니 "바이든 교체 안하면 민주당 패배… 대가 가혹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TV토론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이후, 미국 친민주당 성향 현지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보도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넷플릭스 창업자와 저명한 TV감독들도 잇따라 민주당 후보 교체를 요구하면서, 바이든 거부 분위기가 미국 미디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이자 현 회장은 민주당의 거액 후원자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 낸 후원금만 수백만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헤이스팅스 회장은 "강력한 민주당 지도자가 트럼프를 이기고 우리를 안전하고 번영하게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바이든은 물러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150만 달러를 기부했고 2024년 레이스에선 10달러를 후원하는 등, 최근 수년간 총 200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데이먼 로런스 린들로프는 미국의 TV 감독이자 각본가이다. 배우 김윤진 씨가 출연해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미국 드라마 ‘로스트’의 감독을 맡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4일(현지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린들로프 감독은 미국 매체 <데드라인>에 기고한 글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린들로프는 “나는 평생 민주당원이며 영광스러운 조국을 사랑한다”며 “민주당원들은 대선 경쟁에서 내려와야 하는 후보에겐 돈을 기부하는 걸 그만두자”고 제언했다.

 

월트디즈니 창업주 가문의 상속녀인 애비게일 디즈니도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비게일은 4일(현지시각) 미국 CNBC 인터뷰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를 바꾸지 않는 한 저는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하겠다”며 “바이든은 훌륭한 사람이고 나라를 위해 성실히 봉사했지만 지금의 위기는 너무 큰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이 후보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질 것이며 그 대가는 참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여론조사에선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바이든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일엔 오바마 여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양자대결에서 11%p 차이로 이긴다는 입소스 여론조사가 발표됐다. 카멀라 해리스 현 부통령(45%)은 트럼프(47%)와 대결할 경우 오차범위(±3.5%) 내 박빙이었다. 하지만 오바마 여사는 출마를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