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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MBC 스트레이트, 불평등 인식 조장해 사회 갈등만 부추긴다

20대 청년이 패스트푸드점 알바 하는 걸 비극인양 묘사
빈부격차가 적은 것이라 해석되는 통계를 불평등 증거로 인용
윤서인 작가 "전 국민이 양질의 일자리를 갖는 나라는 어느 나라인가"

 

MBC가 지난달 16일 ‘뉴스데스크’(2023년 8월 29일 방송)와 ‘스트레이트’(6월 9일 방송)의 ‘수저계급론’에 대해 보도한 내용을 편집해 자사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이 1일 현재 108만건의 조회수가 나온 가운데, 이들 방송이 청년의 현실을 왜곡해 우리 사회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고의로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금융자산 상위 25% 부모와 하위 25% 부모의 자녀가 양질의 일자리 가질 확률이 8%p 차이밖에 나지 않음에도 마치 한국이 불평등한 사회인 것처럼 인식시켜 부당한 계급 갈등만 부추긴다는 비판도 인다.

 

‘스트레이트’에서 나온 27살 신모 씨(여)는 “집안 사업이 망한 뒤 친척까지 6명이 함께 9평짜리 원룸에서 살았고 대학에 진학해서도 닥치는대로 일하며 돈을 벌었다”며 “20살 때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고 화장품 가게, 콜센터 등에서 일하기도 했다. 결국 절망과 우울감이 밀려와 취업도 포기하고 방에 갇혔다”라고 말했다. 20대 청년이 이같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버는 걸 마치 사회의 비극인양 묘사한 것이다.

 

신 씨의 가족은 집안 사업을 하다 잘 풀리지 못한 경우다. 만약 신 씨의 가족 사업이 성공했다면 위기는 오지 않았을 것이며 오히려 프로그렘의 주제인 ‘위기의 청년과 ‘수저계급론’’에서 문제로 지적하는 ‘수저계급론’에서 비판 받아야 할 대상이었을 수 있고 은둔형 청년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스트레이트’는 위험을 감수한 사업을 정부가 실패하지 않게 지원을 해주거나 모든 사람들이 사업을 통해 성공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 의문이 든다.

 

보수우파 성향 유튜버이자 만화가인 윤서인 작가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윤튜브’에 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앞서 16일 유튜브 채널 ‘MBCNEWS’에서 올린 이라는 영상을 지적하는 내용이다.

 

윤 작가는 ‘스트레이트’의 영상에 대해 “양질의 일자리를 전 국민이 가져야 정상 국가라는 식의 얘기를 하고 있다”며 “양질의 일자리 가질 확률에 대해 금융자산 상위 25% 부모의 자녀와 금융자산 하위 25% 부모의 자녀의 차이는 8%p 밖에 나지 않는다. 양질의 일자리가 전국민에게 다 돌아가는 나라는 어디에 있나”고 반문했다. 

 

그는 첫 일자리 임금 수준에 대해서도 “금융자산 상위 25% 부모의 자녀와 하위 25% 부모의 자녀의 차이는 11%p 밖에 나지 않는데 이건 오히려 우리나라가 기회의 평등국가라는 것 아닌가”라며 “두 그래프를 가지고 위기의 청소년과 ‘수저계급론’을 얘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취업 준비생의 90%가 성공하기 위한 조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수저'라고 답한 설문에 대해 “취업 준비생들은 취업을 못한 상태로, 취업을 하고 싶기에 그릇된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다”며 “불공평해 보이고 나만 피해자 같고 옆에서 취업한 친구들을 보면 배 아프고 속상할 수 있다. 내가 기회를 잡아 개천에서 용이 났는데 내 자식은 다시 개천으로 리셋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윤 작가는 인터뷰에 나온 이장연 인천대 교수의 ‘개개인이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말에 대해서도 “모든 사람들이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삼성에 입사시켜 줘야 되나”라고 고개를 저으며 “전 국민이 양질의 일자리를 가져야 하며 그 외의 일자리들은 하면 안 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