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조금동두천 25.5℃
  • 흐림강릉 25.6℃
  • 구름많음서울 28.2℃
  • 흐림대전 27.4℃
  • 흐림대구 27.1℃
  • 구름많음울산 25.4℃
  • 흐림광주 26.8℃
  • 구름많음부산 28.4℃
  • 흐림고창 25.8℃
  • 제주 27.2℃
  • 구름많음강화 24.6℃
  • 흐림보은 24.6℃
  • 흐림금산 24.9℃
  • 흐림강진군 26.3℃
  • 구름많음경주시 24.9℃
  • 흐림거제 26.6℃
기상청 제공

이재명 비리 의혹 연루자 6번째 의문사… 김만배에 1억 빌린 前기자, 야산서 사망

故 유한기-김문기-이병철-배모 전 사무관 지인-전형수에 이어 6번째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1억을 받은 혐의를 받던 한국일보  해직 기자가 30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로써 대장동과 법인카드 유용 등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비리 의혹 사건에서 극단 선택 또는 의문의 죽음을 당한 사람만 벌써 6번째다. 

 

30일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전직 한국일보 간부 A씨는 전날 밤 충북 단양의 야산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2020년 5월 김만배 씨로부터 1억원을 빌린 사실이 확인돼 작년 1월 해고됐다. A씨는 주택 매입 목적으로 김씨로부터 돈을 빌린 것이며 돈 거래는 "사인 간 정상적인 금전소비대차 계약 행위"라고 주장하며 불복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한 상태였다.

 

A씨는 김씨와의 돈 거래 문제로 검찰 수사도 받고 있었다. 검찰은 A씨가 김씨와 돈을 주고받은 대가로 대장동 일당에 우호적인 기사를 작성하거나 불리한 기사를 막아달라는 청탁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지난 4월 18일 그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입장을 내고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수사팀은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A씨 변호인은 검찰의 강압 수사는 없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원희룡 전 제주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대장동 일당과 엮인 죽음이 벌써 6번째”라며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고 짤막한 논평을 전했다.

 

앞서 지난 2021년 12월 10일에는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대장동 의혹을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이재명 전 대표는 그의 사망 소식에 “안타까운 일이고요. 어쨌든 뭐 명복을 빕니다”라고만 말했다. 

 

그로부터 11일 뒤인 그해 12월 21일,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기간 중 김 전 처장을 “시장 재직 땐 몰랐다”고 발언해 현재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이다. 김 전 처장 발인날, 이 대표 부부는 산타클로스 복장을 입고 춤을 춰 유족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2022년 1월 11일에는 이 전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폭로했던 이병철 씨가 서울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사망 원인은 ‘대동맥 박리·파열'로 추정된다. 

 

2022년 7월 26일엔 이 전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를 보좌하던 배모 전 경기도 사무관 지인이 극단 선택을 했다. 2023년 3월 9일엔, 과거 이재명 경기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 씨가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씨는 “이재명 대표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십시오. 더이상 희생은 없어야지요”라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