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영방송장악 악법 저지 공동투쟁위원회’(이하 공투위)가 MBC에 이어 CBS도 “민주당에 줄 섰다”고 비판하며 CBS의 편파 방송을 규탄했다. 최근 방송법 개악 이슈를 다루면서 CBS가 출연자 선정부터 편파적으로 실행했고, 방송 내용과 진행 모두 야권에 유리하게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
공투위는 특히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방송을 콕 집어 그 편파성을 비판했다. 27일 공투위에 따르면, ‘박재홍의 한판승부’는 방송법 개악을 다루면서, 지난 17일 조국혁신당의 신장식 의원을 출연시켜 찬성 의견을 방송했다. 또 18일엔 민주노동당 출신 김수민 시사평론가와 CBS 기자 출신으로 민주당 22대 총선기획단 위원이었던 장윤미 변호사와 여권 성향의 서정욱 변호사를 출연시켜 방송했다. 야권 2명, 여권 1명의 편파적 패널 선정이었다는 게 공투위의 지적이다.
같은 날 CBS는 또 박지원 민주당 의원의 방송악법 찬성 의견을 소개했다. 24일엔 윤창현 민노총 언론노조 위원장을 출연시켜 악법 찬성 의견을 방송했다. 공투위는 “이미 알려졌듯이 방송악법 추진 대표 세력은 민주당과 민노총 언론노조”라고 지적했는데, 해당 프로그램은 방송법 개악을 반대하는 인사는 단독으로 출연시키지 않았다.
공투위는 “방송악법 찬성 출연자가 5번 나올 때, 반대 출연자는 고작 1번이었다”며 “명백한 방송심의규정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방송심의규정 제9조는 "방송은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을 다룰 때는 공정성과 균형성을 유지하여야 하고 관련 당사자의 의견을 균형 있게 반영하여야 한다"고 명시한다. CBS의 보도행태는 이 규정에 명백히 반한다는 것이다.
공투위는 “특히 24일 윤창현 위원장만을 출연시켜 마치 전체 언론인의 생각인 것처럼 악법 찬성 방송을 한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며 “수많은 전·현직 방송인은 민주당의 방송악법이 언론 독립을 짓밟고, 민주주의를 붕괴시키는 최악의 반언론법이라고 규정하기 때문”이라고 개탄했다.
공투위는 또 “CBS는 지난 22대 총선 과정에서 극단적인 편파방송으로 법정 제재 건수가 MBC에 이어 2위였다”며 “3월 28일 이런 행태를 보다 못한 진중권 교수가 나서 생방송 도중 CBS의 상습적인 편파방송을 질타하며, 출연 중단을 선언한 뒤 지금까지 CBS에 아예 발을 끊고 있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방송 악법에 반대하는 단체와 개인에게 CBS는 공정한 반론 기회를 당장 제공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즉각적이고도 단호한 제재”를 촉구했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