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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기자 명예훼손' 김어준, 안하무인 재판 태도 논란

김씨, 이동재 전 기자 명예훼손 혐의로 1심 재판 중 보인 안하무인
법원 출석하며 주머니에 손 찔러 넣은 채 "할 말 있을 때 하겠다"
입장 묻는 판사에게 "변호인 의견서에 다 담겨 있다"며 반성 없어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운영자인 김어준 씨가 자신의 재판에서 보인 태도가 법조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김씨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법정에 출석하며 이 전 기자에 대한 사과나 흔한 유감 표명도 없었다. 보수우파 법조계에선 “김씨가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26일 조선일보 등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김씨는 지난 18일 서울북부지법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10여명의 기자들을 앞에 두고 “이동재 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란 질문에 “할 말 있을 때 하겠다”라는 한마디 답변만 내놨다. 게다가 왼손을 호주머니에 찔러넣은 채였다.

 

이날 재판에서도 김씨는 안하무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 판사가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묻자 “(변호인 의견서) 거기에 다 담겨 있다”는 답변이 전부였다고 한다. 김씨 변호인은 “최강욱이 게시한 페이스북 게시물이 사실이라고 믿었고 최강욱의 지위를 생각했을 때 그럴 가능성이 상당했다”고 변호한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0년 4월 3일 최강욱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는, 이동재 전 기자가 이철 전 신라젠 대표에게 접근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전 이사장에게 돈을 줬다고 말하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김어준 씨는 이후 6개월 동안 유튜브 채널에서 여러 차례 이 같은 취지로 방송했다. 최강욱 씨는 지난해 9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 판결을 확정받았다. 김씨는 올해 4월에야 기소돼 아직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전 기자는 강요 미수로 기소돼 지난 2020년 7월 구속됐다가 다음해 2월 보석으로 석방됐다. 이 전 기자는 2023년 8월 무죄가 확정됐으니, 7개월가량을 죄없이 감옥에 갇혔던 것이다. 서정욱 법무법인 민주 변호사는 “기자는 물론 판사 앞에서도 반성이나 개전의 정이 전혀 보이지 않으니 김씨에게 법의 심판을 제대로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