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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방심위, 운전자 바꿔치기 슈퍼카 차주 미화한 JTBC ‘한블리’에 ‘주의’

방심위, 지드래곤 마약 혐의 단정 보도한 JTBC에 ‘권고’... JTBC “보도했던 방송사 중 유일하게 사과”
KT 사장에 동명이인인 김성태 전 의원이 지원했다는 허위사실 유포한 MBC ‘뉴스데스크’, 윤 대통령 허위 조작영상에 일방의 주장만 방송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관계자 의견진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소위는 4일 규정속도 60km/h의 도로에서 120km/h로 달린 슈퍼카의 과실은 지적하지 않고 방향지시등을 키지 않고 차선을 변경하려 한 트럭의 잘못만 지적하며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슈퍼카 차주를 미화했다는 지적을 받은 JTBC ‘한블리(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2023년 12월 12일 방송)에 대해 ‘주의’를 의결했다.

 

 방심소위는 이날 서울 목동에서 정기회의를 열며 JTBC 관계자 의견 진술을 가졌다. 윤성옥 위원은 “당사자인 트럭 차주의 입장을 확인했다면 허위 제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며 “트럭 운전자를 뺑소니라 표현하고 슈퍼카 운전자를 미화시킨 점에서 문제”라고 말했다. 문재완 위원도 “불명확한 내용을 사실인 양 방송했다”고 지적했다.

 

 JTBC 측은 “사고는 비접촉이여도 과실이나 책임을 진다. 양쪽의 입장을 들었어야 했지만 종결된 사건이다 보니 팩트 체크에 미흡했다”며 "운전자 바꿔치기한 것은 방송 이후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2015년에 발생했으며 슈퍼카는 트럭을 피하려다 두 차례 가드레일을 들이받았으며 트럭은 슈퍼카와 충돌하지 않았기에 장소를 떠났다 유튜브 채널 ‘미디어오토’에 따르면, 법원 및 경찰은 당시 사건의 운전자를 32세 여성이라고 발표했다. '한블리'에서 전화 연결된 사람의 목소리는 남성이었다.

 

 ‘한블리’에서 람보르기니 운전자가 8년 만에 트럭 운전자를 만났다고 했으나 경찰서 기록에는 사고가 발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트럭 운전자도 경찰이 찾아 2015년 11월 사건이 종결됐다. ‘미디어오토’는 “재확인한 결과 ‘한블리’에서 인터뷰한 남성은 본인이 운전한 게 맞지만 사고 처리를 당시 옆에 타고 있던 여성이 운전한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방심소위는 가수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의혹을 보도하면서 명예훼손과 유죄추정의 원칙으로 방송했다는 지적을 받은 JTBC ‘사건반장’(2023년 10월 26일 방송)과 같은 날 방송된 ‘상암동 클라스’ ‘뉴스5후’(2023년 11월 10일 방송)에 대해 관계자 의견 진술 후 ‘권고’를 의결했다.

 

 황성욱 상임위원은 “간이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는 팩트가 있음에도 페널들이 몰아가기식의 발언들을 했다”고 했으며 윤 위원은 “법원도 시청자들이 인터넷에서 떠도는 소문은 소문일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언론에서 다루면 진실로 믿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소문을 방송에서 다룰 땐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JTBC 측은 “경찰이 불송치 결과를 내자 방송사 중 유일하게 사과를 했으며 후속조치로 관련 영상들을 모두 삭제했다. 다른 방송사에서는 아직 관련 영상들이 클립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방심소위는 윤석열 대통령 허위 조작영상을 풍자로 단정하며 명예훼손죄 적용이 부당하다는 일방의 주장만 방송했다는 지적을 받은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4월 9일 방송)과 해당 허위 조작영상에 모두 가상이 전제된 풍자였던 것처럼 왜곡해 경찰 수사가 부당한 것처럼 프레임을 씌우고 선거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받은 제재 조치가 부당한 탄압인 것처럼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 4월 18일 방송에 대해 '관계자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방심소위는 또한 KT 사장에 지원한 사람이 제20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이었던 김성태 전 의원이였음에도 서울 강서을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태 전 의원이 지원했다는 허위사실을 방송한 ‘뉴스데스크’ 2023년 3월 30일 방송에 대해서도 ‘관계자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반려동물 동승 운전이 위험하다는 보도에서 기자가 반려견 동승 운전자로 '셀프 인터뷰'를 하면서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은 TBC '8 뉴스'(4월 17일 방송)과 성형을 하면 인생이 달라지는 것처럼 방송했다는 KBS Joy ‘MAKE미남’, the LIFE ‘MAKE미남’, LG헬로비전 양천방송 ‘MAKE미남’ 3월 5일 방송에 대해서도 방심소위는 ‘관계자 의견진술’을 듣기로 했다.

 

 방심소위는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2023년 5월 18일 방송)에 대해서는 ‘의견제시’를 의결했다. 해당 방송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출연해 “가상화폐와 관련된 정부 16개 부처 공직자의 가상화폐 보유 여부 공개를 한동훈 장관이 거부했다”는 등 허위사실을 언급했으며 법무부가 반박하자 박 최고위원이 SNS를 통해 사과 글을 게시했음에도 이를 바로잡는 방송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