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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문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이 ‘단독외교’? 국민을 어찌보고 흰소리”

“김 여사를 초청해달라고 인도 측에 먼저 타진한 '셀프 초청' 사실을 국정감사에서 확인" “대통령 1호기에 대통령 휘장 걸고 대통령인 듯 인도 단독 방문” . 윤상현 의원 “예산 3억 7천만원 낭비했다는 고발 접수돼 검찰 수사 중”... 한병도 의원 “왜곡 곡해로 전 정부 공격 구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첫 회고록에서 김정숙 여사의 인도 단독 방문에 대해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을 어찌보고 능청맞게 웬 흰소리인가”라며 18일 비판했다.

 

 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통령 재밌네요”라며 “제가 국정감사를 통해 외교부가 김정숙 여사를 초청해달라고 의사를 인도측에 '먼저' 타진한 '셀프 초청'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비비를 편성해 대통령이 탑승하지 않으면 달 수 없는 대통령 휘장을 대통령 1호기에 버젓이 걸고 대통령인듯 인도를 다녀온 것을 모두 밝혔다”면서 “일정표에 없던 타지마할을 방문하기도 했다. 타지마할 가서 '단독외교 '했으면 외교부가 보고서에 남겼어야 했는데 .왜 방문일지를 안 썼나”라고 꼬집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며 치켜 세우는 것은 ‘언어도단’으로 김정숙 여사는 업무상 횡령·배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인도 방문에 예산 3억 7천만원이 들었는데 대통령 전용기를 띄우는데만 2억 5천만원이 들어 직권 남용으로 세금을 낭비했다는 고발이 접수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문화체육부장관이 갔으면 2천 6백만원이면 됐을 예산이 15배로 불어났으며 청와대 요리사 등 직원 13명을 수행시켜 구설에 올랐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정무수석을 지낸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왜곡과 곡해로 점철된 전 정부 공격, 구차하다"며 “여권 일각에서 책의 극히 일부분을 가지고 그것도 내용까지 왜곡하며 공격하고 나섰다. 참 옹졸하고 구차하다"고 반박했다.

 

 관련 기사 댓글에는 “이런 게 국정농단이고 특검감이다” “대통령이 탑승하지 않으면 달지 못하는 대통령 휘장까지 달고 갔다 온거면 특검해야 할 사항” “김정숙 여사가 무슨 외교냐.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비교도 안 되는 스케일” “문 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넘긴 USB에 무슨 내용이 담긴 것인지 묻지 않는 여당 국회의원들 한심하다”라는 등의 의견과 “배지 달았다고 김건희 여사 특검 물타기 하려는 것” “현 영부인 뇌물수수 의혹은 왜 특검을 안하는 거냐.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격’” “선후배가 MBC 지킬때 배신해서 9시 뉴스 자리 꿰찬 사람(배 의원)이 어디서 수작이냐” “한 자리 얻으려고 (여당 의원이) 날뛴다” 등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대담 형식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에서 2018년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에 대해 "당시 인도 모디 총리가 허황후 기념공원 조성 계획을 내게 설명하면서 공원 개장 때 꼭 다시 와달라고 초청했다"고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기념공원을 개장할 때 인도 정부로부터 초청이 왔는데 나로서는 인도를 또 가기가 어려웠다"며 "고사를 했더니 인도 측에서 '그렇다면 아내를 대신 보내달라'고 초청했다. 그래서 아내가 대신 개장 행사에 참석한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영부인의 첫 외교 아니냐'는 대담자 질문에는 "평소에도 정상 배우자들이 정상을 보조하는 배우자 외교를 많이 하기 때문에 '영부인의 첫 외교'라고 말하면 어폐가 있다"며 "(배우자의) '첫 단독외교'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고도 전했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