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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 “’검찰청사 내 술판 회유’ 이화영 주장은 부패 범죄자의 사법시스템 붕괴 시도”

이 검찰총장, “공당에서 이화영 진술만 믿고 끌려다녀서는 안돼”. 이재명 대표의 ‘100% 진실’ 발언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대북 송금 관여했다는 이화영 진술도 100% 진실인가”라고 반문. 관련 댓글엔 “이화영, 이재명 지키려는 하나회 같아”...”이원석, 입으로만 떠들지 말고 증거 내놔야” 등 올라와

 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술판 회유’를 주장하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향해 “중대 부패 범죄자의 사법시스템 붕괴 시도”라고 비판했다. 

 

 창원지검을 방문한 이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만난 자리에서 “지난 1년 7개월간 재판을 받으면서 주장하지 않던 내용을 재판이 종결되는 4월 4일에 했다”라며 “중대한 부패 범죄로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이 사법 시스템을 흔들고 공격하는 일은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총장은 이 전 부지사가 음주 시점, 장소, 음주 여부 등에 대한 입장을 번복하는 점에 대해 “도대체 술을 마셨다는 것인지,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공당에서 이 전 부지사 진술만 믿고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라며 “다시는 법원과 검찰의 사법 시스템을 무력화시키거나 공격하거나 흔들어대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 대표가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이 100% 진실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그렇다면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의 대북 송금 관여 사실을 말한 진술도 100% 진실인 것인지 되묻고 싶다”라며 “거짓을 말하거나 거짓말을 꾸며내 법원과 검찰을 흔들어서 사법 시스템을 공격한다고 해서 있는 죄가 없어지지 않고 줄어들지도 않고 형사 처벌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사법 문제를 정쟁으로, 정치적인 문제로 끌고 가지 말고 6월 7일 법원의 판결을 차분히 기다리는 것이 헌법과 법률이 정한 사법 시스템을, 우리 헌법 질서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직접 입장을 밝힌 이유에 대해선 "사법의 문제가 정치적인 문제가 되지 않도록 참고 기다리며 법정에서 문제가 해결되길 바랐으나, 힘으로 사법 시스템을 억누르려고 하는 행태를 지켜보기 어렵다"며 "부당한 외압, 부당한 영향력 행사에 대해 방파제가 돼야 한다는 심정에서 말씀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련 기사의 댓글에는 “야당에서 검찰공화국이라고 하는데 강하게 대처해라” “대한민국은 범죄자들이 법을 가지고 놀고 있다” “입법부에 흔들리지 마시고 법대로 해라” “대북송금 100% 사실로 보인다” “이 전 부지사가 이런 일을 폭로하는 게 죄를 경감 받을 수 있어서냐? 말도 안 되는 소리” 등 여러 반응이 나왔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