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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방심위, 탈북작가 장진성 씨 성폭력 의혹 보도한 MBC ‘스트레이트’ ‘뉴스데스크’에 ‘관계자 징계’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보도에 뉴스타파 입장만 전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주의’. 민영화 관련 언론노조 측 입장만 보도한 YTN '뉴스N이슈 2부' '뉴스Q'에 각각 ‘주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의 방송소위원회는 탈북작가 장진성 씨의 성폭력 의혹을 잇달아 보도한 MBC ‘스트레이트’(2021년 1월 24일, 2월 28일 방송)와 ‘뉴스데스크’(2021년 1월 29일 방송)에 대해 ‘관계자 징계’를 23일 의결했다.

 

  MBC는 이 보도와 관련한 장 작가의 명예훼손 소송에서 대법원 패소 판결을 3월 중순에 받았다.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1월 16일 방송)은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관련해 "김건희 여사가 주가 조작으로 큰 돈을 번 것은 팩트"라는 등 뉴스타파 입장만 일방적으로 전했다는 지적을 받아 '주의' 조치를 받았다. 

 

 류희림 위원장은 “지난해 2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9명에 대한 1심 법원은 이들의 부당 이득액을 산정하기 어렵다고 판결했다”며 “김건희 여사 모녀가 약 23억 원의 부당 이득을 봤다는 뉴스타파와 해당 기자는 이를 무시하고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기자가 출연을 했다면 반대 의견도 들어야했지만 일방적 보도가 됐다”고 했다.

 

 이정옥 위원은 “주가 조작을 했다면 문제가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본주의 시장에서 얼마든지 벌 수 있다”며 “반대 측 의견자를 출연시키지 않고 ’김만배 허위 인터뷰’ 보도를 한 뉴스타파의 자료를 신뢰하고 해당 기자를 출연시켰다는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의견 진술에 참석한 MBC 측은 “(김 여사 모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뤄진 적이 없기에 주가 조작이 맞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면서 “이날 인터뷰의 핵심은 수익에 대한 것으로 수익 부분은 팩트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방심위는 또  민영화(최대주주 변경)와 관련해 언론노조 측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전한 YTN ‘뉴스N이슈 2부’(2월 16일) YTN ‘뉴스Q’(2023년 11월 23일, 24일, 2024년 2월 20일)에 대해서 모두 ‘주의’ 조치를 내렸다. 

 

 황 위원은 “공영, 민영 방송사를 따지지 않고 당사자 입장에서 방송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언론은 자사의 사안에 대해서도 거리감을 둬야한다”며 “언론이 한쪽 입장만 전달하는 것은 특혜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견진술에 참석한 YTN 측은 "(당시) 경영진이 민영화에 반대하는 의견을 낼 인터뷰를 보도하길 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봤을 때 (당시)경영진의 판단이 한쪽으로 편중된 것이 아닌가 싶다"며 "다양한 주장을 공평, 공정하게 보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