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뒤 여러 유튜버들이 최근 참패 원인과 향후 정국 운영 등에 대해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참패 이유로는 ‘용산발 리스크’와 '좌편향 매체' 등을 꼽고 있으며 향후 대응 방안으로는 국정쇄신 및 당정 분리, 언론 정상화 등을 뽑고 있다.

 유튜버 최병묵은 여권 참패에 대해 “용산발 리스크인 이종섭 전 주호주 대사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발언, 대파 사건 등에 대한 ‘정권심판론’이 통했다”면서 “이를 민주당이 효과적으로 선전선동에 이용했고, 대통령은 ‘뭐가 문제냐’라는 식으로 대응하며 파문의 효과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민의힘 선거운동에 대해서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 신인이고 윤 대통령과 이미지가 겹치는 사람을 원톱으로 내세워 오로지 한동훈 효과에만 의존하려 했던 전략의 실패”라며 “공천자들도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을 생각하기보다는 이기적으로 행동을 했다. 야전형으로 할 수 있는 사람들을 공천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한 공천 잘못도 한 몫했다”고 말했다.

 최병묵은 총선 이후 대응에 대해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통해서 본인에게 쏠렸던 불통·오만 이미지를 걷어내야 한다”면서 “전면적 국정쇄신 필요하지만 가능성 높지 않다”고 예측했다. 그는 “남에게만 희생을 요구할 것이 아닌 대통령도 희생해야 한다. 이러한 것이 안보이기에 불통·오만 이미지로 국민들한테 비쳤고 총선 패배라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대통령 본인이 못 바뀔 것 같으면 주변을 바꿔서 그런 사람들로 채우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최병묵은 “윤 대통령에 의해서 내쳐졌던 사람들은 대부분 돌아왔다. 비윤들이 당을 이끌어 가는게 맞다고 보이며 용산이 이를 인정해야 된다”며 “전면적인 당정 분리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https://youtu.be/86LzGpv4QuA (최병묵의 FACT)

 성창경TV는 “언론 정상화로 언론이 바로 서야한다. 윤 대통령이 상황 관리를 못하고 있다”며 “MBC나 좌편향 매체들이 만들어냈던 대파 사건, 이종섭 전 주호주 대사 등에 대한 프레임에 윤 대통령이 속수무책 당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성창경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먼저 한 것이 언론 장악”이라며 ”MBC KBS YTN 연합뉴스 등이 민노총 산하 언론 노조가 되고 난 이후 추진한 것이 적폐 몰이”라고 했다. 그는 “민노총 산하 언론 노조가 주류인 상황에서 언론과 방송을 정상화 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눈과 귀는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것”이라며 “언론부터 정상화를 한 뒤에 국정 동력을 찾아야 했지만 못 했기에 총선 참패라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성창경은 “더불어민주당에도 많은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이유가 언론을 통해서 여론이 일방적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두둔하고 윤 정부를 공격했다”며 “국민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눈, 정치를 이해하는 툴이 언론”이라고 했다.

 성창경은 문재인 정권에서 한 적폐 청산에 대해 “전 대통령 두 명이 체포되고 장·차관을 포함해서 200여명이 구속되며 천여명이 수사를 받았다. 이로 인해 보수가 괴멸을 당했다”라며 “반대로 정권이 바뀐 뒤에 이를 정상화하는 작업이 필요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때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주도로 적폐 청산기구를 만들고 움직인 반면 김대기 비서실장은 상황을 방관하고 있다”며 “김 실장은 공무원 출신으로 정권이 바뀌고 나면 직권남용죄로 불려갈까 바 수수방관했다”고 말했다. https://youtu.be/HTEMtwa6Wdc (성창경TV)

 샤인튜브는 “이 전 호주대사 및 황 수석의 발언 등이 문제의 불씨가 됐고 불길이 일어나고 있다고 인지했으면 바로 진화했어야 했다”며 “시간을 끌고 미온적인 대처로 일관하며 마지막까지 버티다가 마지 못해 처리하는 식의 모습을 보이며 국민들이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위원장에 대해 “이념적 스펙트럼을 넓히려고 좌측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중도층을 지지층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김경율 비상대책위원과 함운경 후보자(서울 마포을) 같은 이념이 맞지 않는 사람을 무리하게 영입한 점과 이들의 말실수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최우선적으로 지켜야할 일부 집토끼를 놓쳤다”며 아쉬워했다. https://youtu.be/8kxRh2b40Ac (샤인튜브)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