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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방심위,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 출연해 '尹 일장기 경례' 비판한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주의’

YTN ‘이브닝 뉴스’ 등,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관련해 법원 판결문 무시하고 검찰 의견서만 인용해 김건희 모녀 의혹 제기했다가 ‘의견 진술’ 조치받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은 여론조사 보도시 오차범위 언급안해 '권고' 조치 받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2일 윤석열 대통령의 일장기 경례에 대해 방송한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주의’를 의결했고, YTN ‘이브닝 뉴스’, ‘뉴스나이트’와 JTBC ‘사건 반장’에 대해 ‘의견 진술’을 내렸다.

 

 방심위는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방송회관에서 정기회의를 열어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작년 3월 16일, 17일 방송분에 대해 ‘주의’를 의결했다. 해당 방송분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이 일장기에 경례했다는 방송과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출연시켜 그가 SNS에 게시한 주장만 전달하는 편파 방송이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해당 안건은 지난 회의에서 류희림 위원장과 이정옥 위원이 ‘경고’ 의견을 냈지만 문재완, 윤성옥 위원은 ‘의견제시’ 의견을 내 과반을 넘지 못해 의결 보류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황성욱 위원은 진행자가 교체된 점을 고려해 ‘주의’ 의견을 냈으며 류 위원장과 이 위원도 ‘주의’로 의견을 바꿨다.

 

 작년 3월 16일 탁 전 비서관이 페이스북을 통해 게시한 윤 대통령의 일장기 경례에 대한 글은 가짜뉴스로 판명을 받아 가짜뉴스 딱지가 붙었으며 탁 전 비서관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방심위는 YTN ‘이브닝 뉴스’, ‘뉴스나이트’의 1월 12일 방송에 대해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해당 방송은 ‘뉴스타파’에서 공개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검찰 종합의견서 내용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법원이 김건희 여사 모녀에 대해 시세조종 시도에 의한 부당이득 취득 액수를 산정할 수 없다고 1심 판결했음에도 “김 여사 모녀가 22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며 단정적으로 보도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황 위원은 “방송에서 1심 판결문을 표기하지 않고 검찰의 의견을 더 중요시한 것이 놀랍다”며 ‘의견진술’ 의견을 냈다. 류 위원장도 “YTN은 자신들이 취재한 것도 아닌 다른 언론의 취재를 인용하면서 일방적으로 부당이득을 얻은 것이 확인됐다고 표현했다”며 ‘의견진술’에 동의했다

 

 방심위는 JTBC '사건반장'의 지난해 11월14일 방송분에 대해서도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해당 방송에서 중앙부처 소속 7급 공무원이 성인방송 활동하다 최근 적발돼 감사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타인의 사진을 송출했다. 

 

 방심위는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 대한 여론조사결과를 소개하면서 조사일시, 질문지 확인처 등을 고지하지 않았고 오차범위에 있음에도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민원이 제기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지난해 4월17, 19일 방송분에 대해 '권고'를 의결했다.

 

 방심위는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의 지난해 3월 14일 방송분에 대해서도 ‘권고’를 의결했다. 해당 방송분은 국민의힘 측 출연자인 장예찬 최고위원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출연해 대담하는 과정에서 진행자가 장 위원의 발언을 여러 차례 끊으며 언성을 높이는 등 불공정하게 진행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이 위원은 “진행자가 출연자와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목청을 높이고 흥분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진행자가 개인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을 수 있지만 중립을 지켜야한다”고 말했다.

 

 방심위는 KBS ‘주진우 라이브’의 지난해 3월 3일과 4월 18일 방송에 대해서는 ‘의견제시’를 의결했다. 해당 방송분에서 주진우 기자가 “국민의힘이 민원을 집중적으로 내고 있지만 대부분 문제없음으로 내고 있다”며 방심위 심의 현황을 사실과 다르게 방송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주 기자의 3월 3일 발언 당시 방심위가 ‘주진우 라이브’에 심의한 건 수는 전체 22건 중 ‘권고’ 3건, ‘의견제시’ 11건, ‘문제 없음’ 8건이었으며 4월 18일 당시에는 심의 안건이 한 건 늘었으며 해당 안건은 ‘권고’로 의결됐다. 두 방송분 날짜 기준으로 ‘문제 없음’ 의결이 절반이 되지 않았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