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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2일 입장문 내고 "김준혁 후보의 김활란 여사 이대생 성상납 조력 발언'에 사퇴 요구

이화여대, "김 후보는 근거없는 억측으로 본교와 구성원의 명예 훼손"
김 후보는 2022년 김용민tv에서 "김활란이 이대생들을 미 장교들에게 성상납 시켰다"고 발언
이용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도 "이런 사람이 정치하면 망언밖에 더 하겠나" 지적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수원정 국회의원 후보(사진)가 유튜브 등에서 언급한 ‘김활란 여사의 이대생 성상납 조력’ 발언에 대해 이화여자대학교가 2일 입장문을 내고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화여대는 이날 입장문에서 “유튜브와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김준혁 후보의 본교 구성원에 대한 명예훼손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이라며 ”김 후보의 발언은 본교와 재학생, 교수, 동창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본교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후보자 신분으로서 가져서는 안되는 여성차별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바탕으로 전체 여성에 대한 명백한 비하 의도를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화여대는 “김준혁 후보가 검증되지 않은 자료와 억측으로 본교와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엄중히 대응할 방침”이라며 “본교는 김 후보가 지금이라도 자신의 발언과 태도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2022년 8월 14일 유튜브 ‘김용민TV’에서 ‘조선임전보국단’을 언급하면서 “전쟁에 임해서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이화여대 초대 총장) 김활란”이라며 “미 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 영상에서 김 후보는 뒷받침할 사료나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이에앞서 2019년 2월 ‘김용민TV’의 '김복동 할머니 그리고 일본 군인 박정희' 편에서 "박정희란 사람은 일제 강점기 정신대, 종군 위안부 상대로 섹스했었을 것""문경초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발언한 것이 밝혀져 막말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이 발언에 대해 1일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런 사람이 당선돼 정치를 한다면 망언 밖에 더 하겠냐”면서 “죽다 살아나 나라 찾아 왔더니 더러운 망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아래는 이화여대 입장문 전문>

 

이화여자대학교는 최근 유튜브와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김준혁 후보의 본교 구성원에 대한 명예훼손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김 후보의 발언은 본교와 재학생, 교수, 동창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본교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후보자 신분으로서 가져서는 안되는 여성차별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바탕으로 당시 여성들은 물론 현대의 여성에 이르는 전체 여성에 대한 명백한 비하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김준혁 후보가 검증되지 않은 자료와 억측으로 본교와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엄중히 대응할 방침입니다.

 

본교는 김 후보가 지금이라도 자신의 발언과 태도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