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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 YTN 신임 사장, 취임 일성으로 '쥴리 보도' 등 편파 왜곡 사례 공개 비판

'노영 방송'의 근간인 노조의 경영권 인사권 개입에 대해서도 강력 경고.
그동안의 잘못을 고백하는 대국민 선언도 약속...편파 왜곡 보도에 대한 전면 점검 예고

 김백 YTN 신임 사장이 1일 취임사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YTN의 불공정 편파 왜곡 보도를 공개 비판하고, 이른바 '노영 방송' 지적을 받는 노조의 경영권 및 인사권 개입에 대해서도 강력 경고했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본사 미디어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영방송 체제에서 민영방송 체제로 소유구조가 바뀌며 YTN 창사 이래 가장 큰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며 "공정성과 공공성 회복을 통한 '정도 언론'의 구현이 첫 과제"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YTN은 2022년 대선을 전후로 뉴스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지키지 못하면서 편파 왜곡 방송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며 “대통령 후보 부인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을 아무런 검증 없이 두 차례나 보도한 이른바 ‘쥴리 보도’가 그 정점을 찍었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이 편파 왜곡 보도의 대표적 사례로 지적한 '쥴리 보도'는 YTN이 2021년 12월 8일, 9일 이틀 연속 '뉴스가 있는 저녁'에서 보도한 <"쥴리 만났다" 실명(안해욱 전 초등태권도연맹회장) 인터뷰>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YTN이 창사 이래 쌓아 온 가치가 처참하게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었으며 밖에서 YTN을 바라보면서 참당함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조만간 국민께 그동안의 잘못을 고백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대국민 선언을 통해 시청자들의 신뢰를 되찾는 노력을 할 예정”이라며 “엉터리 왜곡 보도가 어떠한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는지도 살펴보고 철저한 후속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혀, YTN 편파 왜곡 보도의 제작 과정 등을 전면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YTN이 민노총 좌파 언론노조의 입김 아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김 사장은 "다른 공영방송과 마찬가지로 '노영방송'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노조가 제작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지킨다는 명분 아래 경영권과 인사권에 개입하는 행위는 용납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언론노조 YTN지부 조합원들은 김백 사장의 첫 출근길을 막아서고 "여기가 어디라고 오나" "사장 물러가라"는 등 항의 시위를 벌였으며 취임식장에서도 시위를 이어가다가 "끌어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