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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편향된 방송 진행으로 지적받은 라디오 진행자 박지훈 변호사에 하차 통보

총선을 앞두고 편향된 방송을 정치적 중립으로 바로잡겠다는 YTN의 의지 표명으로 풀이
선방위,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1월 22일 방송분에 “섭외 취지의 질문은 21개 중 1~2개뿐으로 정동영을 위한 방송이 됐다”며 관계자 징계’ 의결
‘뉴스킹 박지훈입니다’는 4월 1일 방송부터 배승희 변호사가 진행할 예정

 야당에게 유리한 편파 진행으로 지적을 받은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의 진행자 박지훈 변호사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고 29일 알려졌다. 해당 프로그램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로부터 ‘관계자 징계’와 ‘경고’를 받으며 제재가 누적된 것에 따른 YTN의 조치로 보인다.

 

 방송계 관계자에 따르면 28일 YTN이 박 변호사에게 진행자 교체를 통보했다. YTN은 29일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김백 전 YTN 상무를 새 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사장으로 선임될 김 전 상무는 YTN의 편파와 왜곡방송에 대한 사과 성명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진행자 교체도 YTN이 총선을 앞두고 편향된 방송을 정치적 중립으로 바로 잡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선방위는 28일 상정된 해당 프로그램의 안건에 대해 법정 제재를 전제로 한 ‘관계자 의견 청취’ 의결을 했다. 상정된 안건은 1월 31일과 2월 6일 방송분으로 야당 인사만 출연시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편파적인 내용만 방송했다는 취지의 민원이 제기됐다.

 

 선방위는 앞서 열린 14일 정기 회의에서 해당 프로그램의 1월 22일 방송분에 대해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해당 방송분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전화 인터뷰에서 전북 홀대론과 더불어 “국회의원 숫자가 유일하게 전북에서 하나 줄었다”고 왜곡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해당 방송분에 출연한 정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를 연성독재, 좁게는 검찰 독재지만 연성독재라고 규정을 한다. 이 정권을 합법적으로 조기에 종식시킬 수 있는 기회가 이번 총선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을 100석 미만으로 떨어뜨리면 언제라도 윤석열 정부의 조기 종식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탄핵까지 지금 말씀을 하시는 거다”고 말했다.

 

 YTN 관계자는 이날 의견진술을 통해 “올드보이의 귀환에 대한 이슈가 떠오르고 있고, 남북관계도 경색돼서 이에 대한 의견을 묻기 위해 정 전 장관을 전화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김문환 위원은 “21개의 질문 중 섭외 취지에 맞는 것은 1~2개로 균형이 파괴됐다”며 “실질적으로 정 전 장관을 위한 프로그램이 됐고, 올드보이 귀환 관련 질문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박 변호사의 하차로 공석이 되는 ‘뉴스킹 박지훈입니다’는 4월 1일 방송부터 배승희 변호사가 진행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