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방심위, 탈북작가 장진성 성폭력 의혹 보도한 MBC ‘스트레이트’·‘뉴스데스크’에 ‘의견진술’ 의결

류희림, “허위 사실을 확인도 없이 보도해 개인의 명예·가정을 파탄 낸 사건”
윤석열 대통령이 일장기에 경례했다는 범기영 앵커 멘트에 “KBS, 오보 확인 후 사과했지만 오보가 오보를 냈다... ‘권고’ 의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26일 탈북작가 장진성 씨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MBC ‘스트레이트’와 ‘뉴스데스크’에 대해 ‘의견진술’을 내렸으며 KBS ‘사사건건’에 대해 ‘권고’를 의결했다. 의견진술은 통상 중징계를 내리기 전에 제작진의 의견을 청취하는 단계다.

 

 방심위는 이날 MBC ‘스트레이트’의 2021년 1월 24월, 동년 2월 28일 방송분과 MBC ‘뉴스데스크’의 2021년 1월 29일 방송분에 대해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해당 방송분은 사실관계 확인없이 장 작가의 성폭력 의혹을 방송했다. 

 

 류희림 방심위원장은 해당 안건들을 단독 제의하며 “사회적 파장이 큰 사안이었고 허위 사실을 확인도 없이 보도해 개인의 명예와 가정을 파탄 낸 사건”이라며 “당사자가 직접 입장문을 발표했고 판결에서도 5천만원 배상이라는 이례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전하며 의견진술 의견을 냈다. 회의에 참석한 문재완, 윤성옥, 이정옥 위원도 의견진술을 듣자고 했다.

 

 방심위는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불거진 '자막 논란'에 대해 자사에 유리한 내용을 방송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MBC ‘뉴스데스크’의 1월 12일 방송에 대해서도 관계자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방심위는 KBS ‘사사건건’의 지난해 3월 16일 방송에 대해 의견진술 청취 후 ‘권고’를 의결했다. 해당 방송은 한일 정상회담 때 윤 대통령이 일장기에 경례했다고 발언한 범기영 앵커가 ‘제 실수가 있었다. 혼선을 빚은데 대해 다시 한번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직접적인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방심위는 “KBS는 오보를 파악한 즉시 사과 방송을 했으며 사내에서도 관계자 경고 등 충분한 조치를 했다”면서 “KBS가 사과를 했지만 다른 방송사에서 (이를 보도하며) 오보가 오보를 낳는 결과가 됐다”고 밝혔다. 

 

 KBS측은 “현장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을 때 앵커의 발언이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됐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해당 사건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앵커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심위는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의 작년 3월 16일과 17일 방송에 대해서는 의결 보류를 의결했다. 해당 방송분도 윤 대통령의 일장기 경례에 대한 내용이었으며 ‘의견제시’와 ‘경고’가 각각 2명으로 과반이 넘지 못했다. 해당 안건은 금일 불출석한 황성욱 위원이 참석할때 재의결하기로 했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