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선방위,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관계자 징계’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정부 정책에 조롱·희화화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국민의힘 내에서 '김건희 여사 리스크' 언급하면 안 되는 것처럼 방송
선방위, cpbc '김혜영의 뉴스공감'에 ’주의’ 의결... 이태원 참사 관련 기소된 인원 1명이라고 왜곡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는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현재 진행자 교체)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대해 ‘관계자 징계’를 결정했고, cpbc(가톨릭평화방송) ‘김혜영의 뉴스공감’에 대해서는 ‘주의’를 의결했다. 

 

 선방위는 21일 서울 방송회관에서 11차 정기회의를 열어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1월 17일 방송분에 대해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해당 방송분은 상생금융을 주제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발언한 내용과 정부 정책에 대해 조롱하고 희화화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해당 방송에서 신장식 씨는 윤 대통령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 방안에 대해 "난생처음 들어보는 이론”이라며 “사람 참 공부하게 만드시네"라고 말했다. 신 씨는 윤 대통령이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622조 원 규모 투자로 일자리 300만 개는 새로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622조에 300만 일자리? 거짓말"이라며 "허위 보고하는 보좌진과 그걸 확인도 해보지 않고 국민 앞에서 가르치듯 설교하는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김문환 위원은 “근거를 가지고 얘기를 하려면 통계 자료를 취재해야 한다. 신 씨의 주장이 아닌 대통령실의 반론이나 근거를 취재했나”라며 반문했다. 그는 “공정성이 생명인 공중파에서 객관적인 근거 없이 편파적인 보도가 된 것이 문제”라며 “MBC는 신 씨의 정치홍보를 위해 이용됐다”고 비판했다. 

 

 백선기 위원장도 “방송에서 이슈를 다룰 때 제작진이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없지만 하나의 방향(대통령 및 정부 비판)으로만 나아간다”며 “균형을 유지해야 할 사회자가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모든 분야의 어려운 이슈에 대해 일방으로 방향을 틀고 발언한다”고 지적했다.

 

 의견진술에 참석한 MBC 관계자는 “지적한 부분에 대해 옳다고 생각한다. 두 달 정도 전에 지적을 받은 뒤 많은 토의가 있다”며 “변화에 위해 필요한 시차가 있다는 것을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방위는 의결 보류되었던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1월 17일 방송분에 대해서도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해당 방송분은 패널들이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해 국민의힘 내에서 언급을 하면 안 되는 분위기가 있는 것처럼 프레임을 씌웠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김 위원은 “해당 프로그램의 ‘진영을 넘어 공감으로’라는 오프닝 멘트가 진영을 향한 편파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선방위는 1월 30일 방송된 cpbc '김혜영의 뉴스공감'에 대해 ’주의’를 의결했다. 해당 방송분은 ‘김준일의 팩트체크’ 코너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전 서울경찰청장 등 총 23명이 기소됐음에도 1명만 기소된 것처럼 왜곡해 윤 대통령의 이태원 특별법 거부권 행사를 악의적으로 비판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cpbc 관계자는 이날 참석을 하지 않고 서면 의견진술로 대신했다. 제작진은 “해당 사건에 대한 첫 실형 선고가 내려지기 전이었다는 점을 자세히 언급하지 않은 점은 제작진의 불찰이지만 방송일 기준으로는 아무도 책임진 사람이 없었던 것은 맞다”며 “진행자가 질문을 통해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 주장했다. 제작진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의견서도 전달했다.

 

 손형기 위원은 “유가족의 아픔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방송 프로그램 자체의 심의”라며 “김 기자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낼 출연자가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권재홍 위원은 “이태원 참사라는 민감한 이슈를 다룰 때 반대편 패널리스트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진행자가 반대추 역할을 해야 한다”라며 “진행자가 중립적으로 토론을 이끌어가지 못하고 토론자와 같은 방향으로 갔다”고 지적했다.

 

 선방위는 cpbc ‘김혜영의 뉴스공감’ 2월 5일 방송분과 채널A ‘뉴스TOP 10’ 2월 7일 방송분에 대해 ‘의견진술 청취’를 의결했다. 2월 5일 cpbc ‘김혜영의 뉴스공감’은 ‘KBS의 수준이 내려왔다”며 “KBS가 정권 친화적”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며 일방적인 주장만 했다는 민원이 제기됐고, 2월 7일 채널A ‘뉴스 TOP10’은 방송과 패널리스트의 구성이 불균형이었다는 민원이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