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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국노 발언’ 안산, “무심코 올린 게시물이 큰 실망·피해 드릴 줄 몰랐다”며 사과

“업체 대표님,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고자 했지만 일정상 어려움 있어...기회되면 찾아뵐 것”
“특정 매장·개인 비하하고자 할 의도 절대 없어... 공인으로서의 무게감 다시 한번 절감”
스페샬나잇트 권순호 대표, "안산 선수의 호소글에도 악성 댓글·루머는 계속 생겨나고 매장들은 별점 테러를 받고 있어"

 양궁 국가대표 출신 안산 선수가 일본풍 음식점주 등에 대해 ‘매국노’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공인으로서의 본분을 잊은 채 무심코 올린 게시물이 큰 실망과 피해를 드리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며 19일 사과했다.

 

 안 선수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페샬나잇트 대표님, 점주분들, 관련 외식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업체 대표님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고자 했지만 일정상 대표님을 대면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후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표님께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고 했다.

 

 안 선수는 “17살부터 양궁 국가대표 선수로 생활하며 국가대표와 대한민국에 대한 큰 자부심이 있었다”며 “오랜 기간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동하며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올리고자 노력해왔던 지난 국가대표 활동 당시에는 매 순간에 있어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공인으로서의 긴장감을 놓치게 되었고 특정 매장이나 개인을 비하하고자 할 의도는 절대 아니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언행으로 관련 외식업을 생업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분들이 받았을 피해와 마음의 상처는 헤아릴 수 없다는 점 반성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안 선수는 11일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올해 파리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안 선수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를 대표하는 운동선수이자 공인으로서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며 “한 명의 사람으로서 더 성숙해야 함을 가슴 깊이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양궁인이자 체육인, 그리고 공인으로서 더욱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스페샬나잇트 권순호 대표는 2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 선수의 새로운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것을 접하게 되었다”며 “대한양궁협회측과 안 선수의 매니지먼트 측에서 직접 만나 사과를 하고 싶다고 몇 차례 연락이 왔다”고 했다. 그는 “(안 선수가) 한 문장 한 문장 밤새 고민하여 적은 호소글에도 악성 댓글들과 루머는 계속해서 생겨나고 여전히 모든 매장들은 별점 테러를 받고 있다”며 "대한양궁협회와 회사 측에서 만나자는 이야기에 저는 어떻게 답변을 드려야 할지,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