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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연대, “양궁 선수 안산의 ‘매국노’ 발언, 700만 자영업자 모독”... 안산 고소

자영업연대 “자영업자의 피해 신경쓰지 않는 무책임한 사람들의 안일한 태도“
권순호 대표, 극단적 선택 루머에 ”더 이상의 억측·루머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인스타에 글 게시.
하태경 의원, “영향력 가진 선수의 경솔한 발언... 젊은 사업가의 노력 수포로 만드는 것 같아 안타까워”

 양궁 국가대표 출신 안산 선수가 일본풍 음식점주 등에 대해 매국노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자영업연대가 19일 고소했다. 안 선수가 비난한 '스페샬나잇트'의 권순호 대표는 악플 세례 끝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루머가 나돌자 인스타그램을 통해 곧장 반박했으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권 대표를 돕겠다고 나섰다.

 

 안 선수를 고소한 자영업연대 이종민 대표는 “안 선수는 일본풍 주점을 매국노라 주장하며 선량한 자영업자를 모욕했다”며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 가맹점주, 일본풍 음식을 파는 자영업자 그리고 오늘도 묵묵히 가게를 지키는 700만 사장님 모두를 모독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영업자의 피해를 신경쓰지 않는 일부 무책임한 사람들의 안일한 태도에 경종을 울리고자 고소를 제기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안산 선수의 책임있는 사과와 보상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권순호 대표는 1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루머가 확산이 돼 지인들과 많은 기자들의 연락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더 이상의 억측과 루머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저의 동료들과 점주님들이 힘들어지지 않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유명 양궁 국가대표 선수가 자신의 SNS에 특정 매장의 사진을 게시하며 '한국에 왜 이렇게 매국노가 많냐'라는 글을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며 “해당 매장은 세계 여행을 테마로 한 다양한 국가 컨셉 중 하나로 일본식 식당을 포함하고 있을 뿐 매국노나 친일파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그 사진 하나로 받은 엄청난 악플 세례 때문에 식당 대표인 권순호 씨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국가대표로서 큰 영향력을 가진 선수의 경솔한 발언으로 젊은 사업가의 노력을 수포로 만드려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대한체육회 및 중소벤처기업부를 포함한 관련 기관에서 이 사안에 대해 신속히 조치하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전했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