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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여야 떠나 "尹 정부의 이종섭 주호주 대사 임명·출국 과정 공정·상식에 의문"

TV조선, “20대, 공정·상식에 반하는 ‘입시 비리’ 조국 싫지만 수사 피의자를 해외로 출국시킨 尹 정부 다르게 보일까”
동아일보, "이종섭의 수사 제대로 이뤄질지도 의문... 국민들이 수사 결과 납득할 수 있겠는가"
미디어오늘·MBC, 지난 6일부터 매일 비판... 유튜브에서는 ‘MBCNEWS’의 이종섭 비판 영상 주 이뤄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조사를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 대사 임명에 대해 여야를 떠나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중앙일보는 14일 ‘외교적 망신 초래한 이종섭 호주 대사의 무리한 임명’이라는 사설을 통해 “이 대사의 부임 논란은 정부가 자초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며 “국방부 장관 출신이 형사사건으로 수사를 받으며 출국금지를 당했는데, 검증 과정에서 전혀 걸러지지 않으며 정부 인사 검증 시스템의 문제를 여실히 드러냈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이 대사의 (공수처) 조사 다음 날 곧바로 출국금지를 해제하고 약식으로 대사 교육을 한 뒤 신임장 사본을 들고 가도록 한 것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중앙일보는 “무엇보다 호주 국영 ABC방송이 한국 대사의 부임 소식을 전하며 ‘범죄 수사에 연루된 전임 국방장관이 대사직 수행을 위해 호주에 도착했다’고 보도하며 이번 논란은 호주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됐다. 국제적 망신”이라고 전했다.

 

 TV조선은 지난 12일 ‘뉴스9’의 [총선설명서 서반장 vs 김반장]에서 ‘20대를 아십니까?’라는 주제로 방송했다. 서주민 기자는 “아직까지 여야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는단 20대가 많은 건 사실인 듯하다. 투표 자체를 포기한 20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의 ‘여권 입장에선 그런 20대 표심을 잡는 게 남은 한달 동안 가장 중요한 선거 전략일 수 있겠다’는 질의에 서 기자는 “공정과 상식에 반하는 ‘입시 비리’ 조국은 싫은데, 그렇다고 윤석열 정부는 공정하고 상식적이냐는 의문을 갖고 있는 걸로 볼 수 있겠다”고 밝혔다.

 

 서 기자는 “그런 점에서 외교상 이유라고는 하지만 수사 피의자인 이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로 출국한 게 청년층 눈에 공정하고 상식적인 상황으로 비춰질까”라며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20대 표심 공략은 바로 이 질문에 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도 지난 11일 ‘이종섭 ‘대사 임명-약식 조사-출금 해제-전격 출국’ 미스터리’라는 제목의 사설로 비판했다. 동아일보는 “법무부는 ‘최근 출석 조사가 이뤄졌고, 본인이 수사 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한다’는 이유로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를 해제했다”며 “다른 피의자들도 이런 기준에 따라 출국금지를 풀어줄 것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수해 실종자 수색에 나선 해병대원이 목숨을 잃은 사고 수사에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은 투명한 수사를 통해서 결론을 내야 할 일”이라며 “이 전 장관이 없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질지도 의문인 데다, 그런 수사를 통해 내놓은 결과를 국민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미디어오늘과 MBC는 지난 6일부터 이 대사에 대해 비판 기사와 보도를 했다. 또한 유튜브 상에서 ‘이종섭 출국’을 검색하면 그를 비판하는 ‘MBCNEWS’의 영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