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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미디어오늘, 제 공천 신청에 사설이라며 저주에 가까운 모략 글 실어”

“미디어오늘, 저를 비방하기 위해 허위·왜곡·조작 보도를 해온 매체”
“보도국장 때는 사무실까지 와서 행패 부려 대법원 유죄 판결도 받아”
제3노조, “좌파가 언론계를 장악하며 상대 진영 공천까지 간섭하는 지경”

 김장겸 전 MBC 사장이 “(제가) 국민의미래에 공천 신청을 한 것에 대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언론노조의 기관지 격인 미디어오늘(전 언론노보)이 사설이라며 저주에 가까운 모략 글을 실었다”고 직격했다.

 

 김 전 사장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2017년 문재인 정권과 언론노조에서 저를 사장직에서 끌어내릴때 제가 구명을 위해 종편 채널에 출연을 타진했다는 새빨간 가짜뉴스를 싣는 등 저를 비방하기 위해 온갖 허위 왜곡 조작 보도를 해온 매체”라며 “해당 종편 채널 측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발표해도 정정하지 않다”고 했다. 

 

 김 전 사장은 “보도국장 때는 미디어오늘 여기자가 언론노조 MBC본부 사무실 뒷문으로 몰래 들어와 5층인 제 사무실까지 와서는 나가라고 해도 나가지 않고 행패를 부렸다”며 “이 여기자는 대법원에서 퇴거불응으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민노총 언론노조의 기관지 격 다운 횡포, 이번에도 응당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힌 뒤 MBC제3노조(비상대책위원장 오정환)의 성명을 덧붙였다. 

 

 제3노조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정치의 언론개입이 아니라 언론의 정치개입이 더 심각한 문제가 됐다”며 “민노총 언론노조가 대한민국 언론계를 사실상 장악하면서 발생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제는 선전선동을 넘어 상대 진영 공천에까지 간섭하는 지경”이라며 “좌파 매체로 불리는 미디어오늘의 3월 12일 사설이 대표적인 예”라고 했다.

 

 제3노조는 “미디어오늘은 ‘김장겸은 안 된다’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김 전 MBC 사장의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지원을 맹비난했다”며 “최승호 전 MBC 사장의 발언(’기자들의 언론자유를 말살하는 것이 그에게 부여된 사명’)을 인용한 뒤 이는 언론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제3노조는 최 전 사장에 대해 “파업 불참 기자 80여 명을 방송에서 몰아냈다. 보도본부장에게 아침뉴스 색인을 붙이게 하고, 경영국장에게 주차권을 팔게 했다”며 “그때 미디어오늘은 무엇을 했는가. 왜 그때는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제3노조는 “김 전 사장이 유죄 판결을 받은 근거는 본인 결재도 아닌 부사장 전결로 직원 8명을 월드와이드제작팀에 보냈다는 것”이라며 “그 일이 색인 붙이고 주차권 파는 것보다 더 잔혹해서 최 전 사장 때는 미디어오늘이 입을 다물었는가”라고 지적했다.

 

제3노조는 “미디어오늘의 목적은 따로 있다고 본다”며 “최민희 전 국회의원, 신장식 변호사 등이 국회로 들어가 대한민국 언론계를 좌편향으로 밀어 넘어뜨릴 때 이를 저지할 사람을 없애고 싶은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디어오늘은 12일 사설을 통해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김 전 MBC 사장이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로 지원했다”면서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대법원 판결 4개월 만에 김 전 사장을 사면하며 범죄자에게 국회의원 출마 길을 열어줬다”고 주장했다.

 

미디어오늘은 “MBC 내부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MBC 뉴스를 좌지우지하며 편파·왜곡 보도에 앞장섰다는 비판을 받는 그가 국회의원이 된다면 단순히 MBC 등 공영방송의 퇴행을 넘어 사법부의 권위를 형해화시키는 상황까지 이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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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제3노조 성명 전문이다.

 

[MBC노조 성명] 미디어오늘이 누구에게 돌을 던지나

정치의 언론개입이 아니라 언론의 정치개입이 더 심각한 문제가 됐다. 민노총 언론노조가 대한민국 언론계를 사실상 장악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이제는 선전선동을 넘어 상대 진영 공천에까지 간섭하는 지경이다. 좌파 매체로 불리는 미디어오늘의 3월 12일 사설이 그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미디어오늘은 ‘김장겸은 안 된다’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김 전 MBC 사장의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지원을 맹비난했다. 그리고 “기자들의 언론자유를 말살하는 것이 그에게 부여된 사명”이라는 최승호 전 MBC 사장의 발언을 인용했다. 상식 있는 언론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도 주장했다. 

 

지난 6년간 언론노조의 무자비한 박해를 겪어온 MBC 직원들은 이제 와 언론자유 운운하는 미디어오늘의 위선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최승호가 누구인가. 최승호는 파업 끝에 MBC 사장이 된 뒤 19명을 해고한 ‘해고왕’이다. 같은 사람을 두 번 부당해고한 기록도 가지고 있다. 

 

최승호는 파업 불참 기자 80여 명을 방송에서 몰아냈다. 보도본부장에게 아침뉴스 색인을 붙이게 하고, 보도국장을 중계차 PD로 보내고, 편성국장에게 음반 가사를 받아적게 하고, 경영국장에게 주차권을 팔게 했다. 전문가로 영입한 미국 박사에게 라디오 출연자 이름 입력을 시켰다. 하물며 일반 직원들의 고초는 어떠했겠는가. 정상화위원회로 감사국으로 파업 불참 직원들을 소환해 죄를 털어놓으라며 괴롭혔다. 하루종일 같은 질문을 받고 공황상태에 빠지는 믿지 못할 일들도 벌어졌다. 

 

최승호는 그때까지 직급을 모두 무효로 하고 달리기 선착순처럼 입사순으로 차장 부장 국장을 정했다. 그리고 언론노조원들의 승진 잔치를 시작했다. 파업 불참자들은 승진이나 보직 임명을 꿈도 꾸기 어려웠다.  

 

그때 미디어오늘은 무엇을 했는가. 왜 그때는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나. 김장겸 전 MBC 사장이 유죄 판결을 받은 주요 근거는 본인 결재도 아닌 부사장 전결로 직원 8명을 월드와이드제작팀에 보냈다는 것이다. 월드와이드제작팀은 세계 여행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부서였다. 그 일이 색인 붙이고 주차권 파는 것보다 더 잔혹해서 최승호 사장 때는 미디어오늘이 입을 다물었는가. 

 

미디어오늘은 편파·왜곡 보도 운운했다. 전 국민이 MBC 언론노조의 편파·왜곡 보도를 질리도록 목격했는데 어떻게 그런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공정보도가 중요한 줄 알면서, 민주당의 최민희 전 의원 공천은 왜 비난하지 않는가. 최민희 전 의원은 ‘MBC 언론노조의 불편부당, 중립, 진실, 정의, 객관 보도에서 벗어나겠다는 다짐이 지켜지길 바란다’고 말한 사람이다. 

 

또 조국혁신당이 영입한 신장식은 어떠한가. 신장식은 교통방송을 거쳐 MBC에서도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불공정 보도로 방송사를 나락에 빠뜨리고 나갔다. 그가 허위사실까지 동원해 민주당 편만 들 때 미디어오늘은 몰라서 침묵하고 있었는가.

 

미디어오늘의 목적은 따로 있다고 본다. 최민희 신장식 등이 국회로 들어가 대한민국 언론계를 좌편향으로 밀어 넘어뜨릴 때 이를 저지할 사람을 없애고 싶은 것이다. 우리는 미디어오늘 기자들에게 먼저 네 눈 속의 들보부터 보라고 권고한다.

 

2024년 3월 13일

MBC노동조합 (제3노조)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