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김장겸 전 MBC 사장, 좌파 언론노조에 "그대들이 지난 여름에 한 짓을 다 알고 있다"고 밝혀

김 전 사장이 '국민의 미래'에 비례대표 신청하자 언론노조와 좌파 매체들이 신경질적으로 비난.
김 전 사장, 8일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정부 때 방송 장악에 앞장섰던 언론노조는 두려운가?"라고 꼬집어

 김장겸 전 MBC 사장이 ‘국민의 미래’에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을 둘러싸고 언론노조와 좌파 매체들이 “MBC 파괴의 선봉”이라며 히스테리를 보이는 가운데 김 전 사장이 8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 때 방송 장악에 앞장섰던 언론노조와 더불어민주당의 행적을 밝히는 글을 올렸다.

 

 ‘그대들이 지난 여름에 한 짓을 알고 있기에...’로 시작하는 이 글에서 김 전 사장은 “2017년 2월 MBC 사장에 취임하고 석달 뒤 ‘공영방송이 무너졌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을 신호탄으로 민주당과 언론노조가 벌떼처럼 나섰다”면서 “출근길을 막고 욕설을 하던 언론노조원들의 폭력이 생생하다. 민주당에서 만든 ‘방송장악문건’이 폭로됐고 그대로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김 전 사장은 “(재임 시절의 행적이) 어떤 의미에서는 자신(언론노조)들의 입장에서 편파 방송이라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조국 수호 집회를 가리켜 ‘딱 보니 백만명’ 같은 식의 보도를 하지 않았고, 보도 책임자가 ‘괴담 장사꾼’이 하는 유튜브에 나가게 한 일도 없으니까”라고 꼬집었다.

 

 2019년 9월 조국 수호 집회를 가리켜 ‘딱 보니 백만명’이라고 했던 이는 언론노조MBC본부 위원장 출신 박성제 당시 보도국장으로, 그것도 자사 방송이 아닌 김어준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한 말이었으며 그는 이듬해 2월 MBC 사장에 올랐다.

 

 김 전 사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언론노조에게 제안드린다. 그냥 ‘민주당 방송이 아니면 편파방송이다’ 이렇게 솔직히 선언하는 게 어떨까”라며 “그대들이 지난 여름에 한 짓을 다 알고 있다. 그래서 두려운가요?”라고 물었다.

 

<이하는 김 전 사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전문이다.>

 

그대들이 지난 여름에 한 짓을 알고 있기에......

 

제가 국민의 미래에 비례대표 신청을 한 것을 두고 민주당과 언론노조MBC본부, 좌편향 매체들이 한 언론단체의 표현처럼 ‘경기’와 ‘발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난의 요점은 두 가지 인 것 같습니다.

 

김명수 사법부에 의해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가 얼마 전 사면 복권 조치됐다는 것과 MBC 재직 중에 편파 방송을 주도했다는 주장입니다.

 

얘기를 듣고 ‘딱 보니.. 어떻습니까?’ ‘딱 보니 백만 명!’처럼 수긍이 가는 지요? MBC 날씨 보도처럼 무조건 ‘1’번 정당 주장이 옳은지요?

 

제가 2017년 2월 MBC사장에 취임하고 석 달 뒤, 문재인 정권 출범하자 벌어진 일이 주마등처럼 떠오릅니다.

 

“공영방송이 무너졌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을 신호탄으로 민주당과 언론노조가 벌떼처럼 나섰지요. 고용노동부는 언론노조가 고발한 부당노동행위를 조사한다며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했습니다. 사장에 취임한 지 겨우 석 달이 지난 뒤였습니다.

 

시위랍시고 출근길을 가로막고 욕설을 하던 언론노조원들의 폭력, 생생합니다. 민주당에서 만든 ‘방송장악문건’이 폭로됐고 그대로 결국 진행됐지요.

 

출근길에 문을 막고 행패를 부리던 언론노조 MBC본부 위원장과 노조원들에게 “민주당 방송장악문건 대로 잘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초조해 하는가?”하고 점잖게 타일렀던 기억도 납니다.

 

문재인 정권은 현직 공영방송 사장에 대해 ‘방송의 날’에 맞춰 체포영장을 기획했고, 63빌딩 행사장에서 벌어진 폭력배와 분간할 수 없었던 언론노조원들의 폭력은 영상으로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노동청에 출석했을 때는 더 황당했습니다. 임신한 여직원들에게 야근을 시켰다는 혐의를 들이댔습니다.

 

“부장 전결 사안이라 잘 모르지만 그럴 리가 없을 텐 데 혹시 여직원들이 고발했냐”고 물어보자 “특별근로감독을 해서 출산한 여직원들을 찾아내 근무 일자를 역산해서 밝혀낸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자신이 임신한지도 모르고 야근했던 여직원들을 찾아낸 것입니다. 훌륭한 조사를 했다고 자부하던 그 조사팀장, 언론노조 집회에 참석해 노조원들과 같이 손을 흔들어댔던 그 조사관이었습니다.

 

내용이 약했던지 혐의 사실도 바뀌고 우여곡절 끝에 서울 서부지검으로 사건이 송치돼 조사받을 때는 수사팀의 한 검사가 “사장님 정권 바뀌면 이럴 줄 몰랐습니까?”라며 물었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결국 취임 8개월여 만에 해임됐고 김명수 사법부는 6년 가까이 재판을 끌다가 작년에 유죄확정 판결을 했지요.

 

이게 민주당 정권과 김명수 사법부, 언론노조가 합세한 방송장악을 위한 정치보복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정의의 실현일까요? 소도 웃을 일입니다.

 

백번 양보한다 해도 이재명 대표의 기록과 비교가 되겠습니까? 그리고 언론노조의 주장이 제가 편파 방송을 했다고요?

 

잘 이해가 안 가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자신들의 입장에서 편파방송이라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조국 수호 집회를 가리켜 “딱 보니 백만 명!” 같은 식의 보도를 하지 않았고 보도책임자가 ‘괴담 장사꾼’이 하는 유튜브에 나가게 한 일도 없으니까요. 유튜브 하청 받게 한 적도 없지요.

 

날씨 보도하면서 비정상적으로 파란색 1을 강조하지도 않았습니다. ‘권언유착’을 ‘검언유착‘이라고 조작하지도 않았고 ’경찰사칭 취재‘도 하게 한 적이 없지요.

 

그러니 제가 편파 방송을 했다고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언론노조가 2012년 쯤 대선을 앞두고 한미FTA 체결 반대 시위를 충분히 보도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하면서 편파 보도라며 파업에 들어갔던 기억도 나네요.

 

그런데 문재인 정권때 한미FTA 재협상할 때 어땠습니까? MBC에서 비판 보도를 했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없네요.

 

언론노조에게 제안 드립니다. 그냥 ‘민주당 방송이 아니면 편파 방송이다’ 이렇게 솔직히 선언하는 게 어떨까요?

 

언론노조 위원장 출신인 MBC 계열사 사장이 사표를 내고 민주당에 비례대표를 신청했다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자 언론노조가 경영진을 장악을 하는데 앞장섰고 저를 포함해 여러 사람을 적폐 부역자라며 발표했던 사람이지요.

 

민주당과 언론노조가 보면 이 분은 ‘딱 보니 공정방송의 화신’이겠지요?

 

언론노조가 2017년 저를 사장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여러 가지 선전 선동을 했는데 그 중 하나가 제가 카메라기자 블랙리스트 작성에 연루됐다는 새빨간 거짓말이었습니다.

 

그대들이 지난 여름에 한 짓을 다 알고 있지요.

 

그래서 두려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