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방심위 방송소위, ‘그알’ 피프티피프티 편파 방송에 법정 제재 '경고' 의결

SBS 제작자, “세 당사자가 화해하는 장면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욕심 낸 면이 있다“
SBS 제작자, “본안이 소송 중이며 멤버들이 극단적 선택을 생각할 정도로 심적으로 불안... 후속 프로그램 계획하고 있지 않아”
방심소위, “해당 방송 분 삭제·사과 조치 했지만 법정 제재 불가피” 법정 제재인 '경고' 의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방심소위)는 5일 피프티피프티 전속계약 분쟁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해 만장일치로 법정 제재를 결정했다.

 

 지난해 8월 1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 제작진은 이날 서울 방송회관에서 열린 의견진술에 참석했다. 제작진은 “해당 사안에 대해서 이해 당사자인 세 당사자(소속사 어트랙트·외주용역사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피프티 피프티 멤버)의 의견을 공평히 다루려 했다”며 “다만 제작진의 지혜와 섬세함이 부족해서 마지막에 멤버들 편지를 소개하면서 다소 감정적으로 보인 게 시청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청자들이 생각했던 선악이 있고 악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안된 것 같다”고 했다.

 

 제작진은 “30년 동안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온 프로그램으로서 뼈아프게 반성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세 당사자들에게 방송에 대한 허락을 구했다”며 “취재 과정에서 세 당사자가 화해할 수 있지 않을까, 그 장면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욕심을 낸 면도 있다”고 했다. 이어 “어트랙트 대표가 취재에 응해주었다면 좋았겠지만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문재완 위원의 후속 프로그램 관련 질문에 대해 “현재 본안이 소송 중이고, 힘든 상황에 놓인 멤버들이 극단적 선택을 생각할 정도로 심리적으로 불안해해서 다시 방송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방심소위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피프티 피프티 편을 삭제하고 사과 조치를 했지만 법정 제재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방심소위는 만장일치로 법정 제재인 '경고'를 의결했다. 문 위원은 “가처분 결정을 앞둔 사안에 대해 방송 내용이 균형감을 유지했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공정성 위반이라고 생각하며 이로인해 관련자의 명예 훼손이 크다”고 설명했다.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나눠진다. 방심위 법정 제재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에 해당한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