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현역 제외 불공정 여론조사’와 ‘경쟁 입찰 탈락 후 추가 선정’ 의혹이 제기된 여론조사 업체(리서치디앤에이)를 당내 경선 조사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유튜브 상에서 “민주당 내 공천 과정이 회복 불능 상태”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경쟁 입찰을 통해 경선 자동응답(ARS) 여론조사기관으로 티브릿지·우리리서치·유앤미리서치 등 3개 업체를 선정했다. 하지만 하루 뒤인 7일 선관위 내 여론조사 담당 분과에서 “과중한 업무 분담을 위해 한 군데 업체를 추가해야 한다”고 요청하면서 입찰에서 탈락한 리서치디앤에이가 추가로 포함됐다.

리서치디앤에이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인 2013년 '성남시 시민만족도 조사' 용역을 수행한 바 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리서치디앤에이 제외해야 한다”는 발언 관련>

유튜버 성창경은 “홍 원내대표의 문제 제기로 리서치디앤에이가 경선·공천 조사에서 배제될 경우 지난 19일과 21일에 실시된 1차 경선 조사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앞으로 더 큰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는 민주당을 철저하게 이재명 정당으로 만들어놔야 나중에 구속 직전의 상황이 되더라도 당에서 뭉쳐서 대응하며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라면서 “이에 대해 반기를 들고나온 사람이 홍 원내대표”라고 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가 이해찬 전 대표를 만나고, 김영주 민주당 의원의 탈당을 만류하고,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만나서 ‘공천을 확실하게 하라’고 하는 것은 외곽에서 압박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 대표는 밖에서 안으로 친명 세력을 꽂기 위한 작업 중에 양쪽이 충돌하는 지점에 와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https://youtu.be/OJi3oEd4bJI (성창경TV)

유튜버 진성호는 “(공천·경선 여론조사 업체를) 지금 뺀다고 의미가 있지 않을꺼 같지만 공천 파동에 대해 홍 원내대표가 인정을 하고 바꾸라고 제안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주의에서 민주당은 이런 식으로 여론조사를 해도 사람들이 모른다고 생각한 것인가”라며 “(민주당 내) 서열 2위인 홍 원내대표가 이러한 발언을 할 만큼 민주당의 공천이 지금 회복 불능 상태로 추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https://youtu.be/wfyDp1LXN_g (진성호방송)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