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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공천 앞두고 잇단 비공개 행보

추미애 전 장관과 비공개 만남…험지 출마 권유?
공천 적합도 조사 관련…일부 예비후보와 통화한 것으로 알려져

 

총선 전 공천 심사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추 전 장관과 비공개 회동을 했다. 두 사람은 오는 4월 총선에 대한 논의와 당내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가 추 전 장관을 만나 험지출마를 권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공천 갈등이 있는 만큼 추 전 장관에게 험지출마를 권유한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3일 방송된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추 전 장관을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던 바 있다.

 

또한 일부 다선(多選) 전현직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공천 적합도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사실상 불출마를 종용한 것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중앙일보의 13일자 보도에 의하면 경기 광주을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문학진 전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7일 이재명 대표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문 전 의원에 따르면 이 대표가 이 지역 공천 적합도 조사 결과를 설명한 뒤 "차이가 크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는 "격차로 볼 때 사실상 공천이 어려울 것이라는 취지였고, 불출마를 권고하는 차원이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예민한 공천을 목전에 두고 당 대표가 예비 후보에게 직접 적합도 조사 결과를 설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당 일각에서는 공천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 대표가 일부 후보에게 적합도 조사 결과를 알린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민주당은 순차적으로 추가 경선 지역 및 단수 공천 지역을 발표하고, 19일부터 사흘간 경선 투표를 진행해 2월 말쯤 경선 결과를 확정한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31명)에 대한 개별 통보도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하위 20%에 해당하면 경선 득표율에서 20%가 깎이고, 하위 10%는 30%가 깎여 사실상 공천 배제에 가까운 불이익을 받는다.

 

김태훈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