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이언주 전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로부터 복당을 제안받았다”라고 밝힌 가운데, 2일 현재까지 이 전 의원이 복당과 관련해 거절하거나 승락했다는 소식이 없다. 이에 유튜브에서는 “낙동강 오리알 중에서 오리알이 되어 버렸다”, “왜 이 대표는 침묵을 하고 있느냐”, “전투력이 없어진 민주당에 필요한 사람” 등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복당을 당으로부터 제안받기 전에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고 지금도 신중하게 고민중”이라며 “민주당 탈당 당시 수만개의 문자폭탄과 X세대와의 이질적 정서를 가진 운동권과의 갈등 등으로 인해 제가 받은 상처 역시 깊었고 문제의식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최근 민주당 당대표 주변 복수의 의원들께서 제가 무당파 반윤의 상징적 정치인이니 일종의 반윤연합전선을 형성하자, 도와달라, 민주당도 다양한 견해가 필요하다며 제 의사를 여러번 타진했다”라며 “그 취지는 공감하지만 돌아가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 그러면 대표께서 직접 말씀주시면 들어보겠다고 했다”라며 “며칠 후 민주당 당대표께서 전화하셔서 비슷한 취지로 말씀하시며 함께 하자고 했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당내 일각(주로 친문86)에서 돌아가며 저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있어 참으로 당황스럽다”라며 “아직은 바깥에 있는 당외인사일 뿐이고 당시의 공방이 현재진행형인 것도 아닌데, 지나친 인신공격으로 과거의 상처를 들추거나 하는 일은, 나라를 바로세우고 정권심판에 연합하자는 대의에도, 그 대의를 강조하며 제게 함께 하자고 한 당대표나 당내인사들에게도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문재인정권의 실정을 강하게 비판했고 지금은 윤석열정권의 실정과 무도함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민주보수성향의 무당파”라며 “제가 추구하는 제3의길이고 그걸 어느 정당에서든 구현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이 바로 설 것이라 믿는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언주 전 의원 복당 요청 관련 >
유튜버 성창경은 이 전 의원의 민주보수성향 무당파라는 표현에 대해 “민주를 집어넣으면 민주당이고 보수를 집어넣으면 국민의힘이다”라며 “(이 표현은) 여기도 저기도 아닌 사람으로 철저하게 자기 이익을 위해서 돌아다니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의원은 과거에 다섯 번의 당을 바꾼 걸 보면 잘 드러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성창경은 이 전 의원의 현재 상황에 대해 “낙동강 오리알 중에서 오리알이 되어 버렸다”라며 “여기도 저기도 아닌 중간에서 아무리 호소해 봤자 이 전 의원을 받아줄 세력이 그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자신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https://youtu.be/YBgPFHzDORo (성창경TV)
유튜버 최병묵은 이 전 의원의 복당 소동에 대해서 “이 전 의원도 배지를 달기 위해 이당 저당 기웃거리고 있는 것 같다”라면서 “가장 큰 책임은 이 대표에게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 대표는 복당하라고 하고 원내대표는 복당하되 불출마하라고 말하고 있는 상황이 이 전 의원으로서는 황당한 느낌일 것”이라면서 “왜 이 대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침묵을 하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 또한 본인에게 불리하면 침묵하고 유리해지면 한마디 하는 이 대표의 정치 스타일이 보여지는 것”이라며 “적어도 정치인은 본인이 한 행동에 대해 책임있는 답을 내놔야한다”라고 비판했다.
https://youtu.be/H5lXO-1HqdI (최병묵의 FACT)
유튜브 시사건건은 “이 전 의원은 전부터 싸움꾼 기질이 있었기 때문에 전투력이 너무 없어진 민주당에 필요한 사람이라고 민주당과 이 대표 지지자들이 느끼고 있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선거에서) 이기면 다 괜찮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전 의원이 민주당에 들어온다면 최소한 이 대표와 척을 질 수 없는 위치에 있을 것”이라며 “친문 세력들은 이 전 의원을 좋아할 수 없기 때문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천을 받아 당선이 된다면 친이재명계가 될 수밖에 없다”라며 “잘 싸워주는 이 전 의원이 이 대표 곁에 있다면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 된다”고 말했다.
https://youtu.be/jaZNmHabdo0 (시사건건)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