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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철도 지하화’ 재원 불투명 지적에 “민간투자 유치 방식으로 실천할 것”

“이재명의 ‘모든 철도 지하화’ 공약, 재원이 무한정 있다는 전제 하에 하는 말” 비판
“중위소득 수준 세비에 만족 못하는 사람은 정치하면 안돼... 일하는 것에 방해되는 것 없어”
선거제 개편안 당원 투표로 결정하려는 민주당에 “선거제 개편, 민주당의 핵심 공약... 기본적인 부끄러움 알면 좋겠다”
“윤석열 대통령의 방송사 단독 대담 형식, 여러 상황 감안했을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여야의 철도 지하화 공약에 대해 재원이 불투명하다는 비판에 대해 “재원을 감안한 공약이고, 실천하겠다”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이야기하는 수원 철도 지하화 같은 건 상당 부분 민간투자 유치하는 방식”이라며 “재원 계획 같은 부분이 충분히 준비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부여당은 약속할 게 아니라 실천하면 된다’라는 지적에 "정부여당이라는 강점을 잘 이해했다. 저희는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내놓은 철도 지하화 공약에 대해 “모든 철도를 지하화한다고 말하던데, 재원을 충분히 고려한 상태에서 그런 공약이 나와야 한다”라며 “이 대표가 말하는 것을 보면 그 재원은 뭐 일본의 버블시기와 같이 재원이 무한정 있다는 전제 하에 말씀하시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앞서 본인이 국회의원 보수(세비)를 국민 중위소득 정도로 하자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중위소득으로 세비 받는 게 만족스럽지 않다면 국회의원 일을 못 하겠다는 사람들은 정치하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좌관 등 인력이 충분히 공급되고 업무에 필요한 비용이 지급되고 있다”며 “국회의원이 정상적으로 일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전혀 없고, 집에 가져가는 것만 줄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법무부 장관 세비부터 깎자’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이건 그냥 ‘싫으면 시집가’ 수준의 이야기”라며 “우리가 말하는 건 정치인 특권 내려놓기”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 적용할 비례대표 방식 등의 선거제 개편안을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할지 논의할 예정인 데 대해선 "민주당에 갈 걸 그랬다”라며 “정치하기 너무 편할 것 같고 말을 바꿔도 되고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그는 "본인들의 핵심 공약이었던 것 같은데 '권역별' (비례대표제라고) 붙이는 것은 원래대로 돌아가기 창피해서 그러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그것을 모르실 것 같냐"고 반문했다. 이어 "기본적인 부끄러움은 알았으면 좋겠다"며 "총선까지 68일 남았는데 아직도 이렇게 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방송사 단독 대담 형식으로 각종 현안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유력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한 '대담으로 충분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내가 평가하고 판단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여러 상황을 감안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일각에서 이번 대담을 통해 윤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 관련 유감 표명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나는 내 입장을 충분히 밝혔다"며 말을 아꼈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