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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입당’ 신성식, “이재명, 탈탈 털었지만 먼지 한 톨 안 나와”

신성식, “이재명의 후배라는 이유로 정치검사·좌천·발령 있었지만 좌절하지 않아”
법무부,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피고인 신분인 신성식의 사의 수용할 수 없어”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신성식 법무연수원 연구위원(59·검사장)은 자신이 수사를 지휘한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사건에 대해 “먼지 한 톨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현재 검사 신분인 신 검사장은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출마할 예정이다.

 

신 검사장은 이날 국립순천대학교 70주년기념관에서 자신의 저서 출판 기념회를 열고 "정말 먼지 한 톨 나오지 않아 저도 깜짝 놀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법원 상고에서도 이 대표의 유죄가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했는데도, 결국 정치적인 프레임을 걸어서 네거티브 전략을 쓰는 것 같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름 열심히 한번 털어봤지만, 진짜 안 나오더라. 이재명 대표는 (대학) 선배지만 정말 탈탈 털었다"고 덧붙였다.

 

신 검사장은 "현 정권이 들어서며 이재명 대표의 후배라는 이유만으로 언론은 나를 정치검사로 만들고, 차장검사로 좌천시켰으며 한 달 후에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까지 발령 냈지만 그간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기에 좌절하지 않는다"며 "난 원래 반골 기질이 있는 사람으로 22년 검사 생활을 끝내고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첫발을 내디딘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는 사유화할 수도 없고, 사유화해서도 안 된다"라며 "좋은 검사가 나쁜 검사를 잡으러 왔다"라고 했다.

 

이날 출판 기념회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문진석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 강민석 서울시교육청 대변인,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했다.

 

신 검사장은 2020년 6~7월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근무할 당시 검사장이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대화 녹취록 내용이라며 KBS 기자들에게 허위사실을 알려준 혐의로 기소돼 현재 서울남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법무부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 신분인 신 검사장의 사의를 수용할 수 없다"라는 입장이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