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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총선 영입 인재’로 '반미파' 박선원 발탁... 천안함 유족들 분노

박선원, “‘천안함 사건’은 우리 측 기뢰 격발시킨 것이라 생각” 발언 논란
반미 386운동권 출신 전 국정원 1차장으로 한미 동맹 강조하는 관료들과 마찰
천안함 유족들, “상처헤집는 말 하는 인사들 중용에 분노”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인재 영입 인사로 대표적인 반미 386 운동권 출신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을 발탁해 28일 논란이 되고 있다. 박 전 차장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 “우리 측이 깔아놓은 기뢰를 격발시킨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인 27일 국회에서 영입인재 환영식을 갖고 “박 전 차장을 인재로 발탁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박 전 차장에 대해 “한반도 및 국제정서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식견을 겸비한 안보전략가”라고 소개했다. 

 

박 전 차장은 지난 2010년 "천안함 사건은 과거 우리 측이 깔아놓은 기뢰를 격발시킨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발언해 국방부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하지만 검찰에선 허위사실 적시로 보기 힘들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박 전 차장의 민주당 총선 인재 영입에 대해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은 같은 날 언론 등에 "상처를 헤집는 말을 하는 그런 인사들을 계속 중용하고 총선에 내보낸다면 가족들은 거기에 대해서 분노할 수밖에 없다“라며 비판했다. 

 

전남 나주 출신인 박 전 차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서훈 당시 국정원 3차장 등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을 물밑에서 추진했다. 과거 ‘평화협정’에서 ‘종전선언’을 분리해 협상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386 운동권 출신(연세대 82학번)으로 반미 학생운동 조직인 ‘삼민투’에 몸담았고, 1985년 광주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 배후로 지목돼 수감 생활을 했다. 노무현 청와대에선 대표적인 ‘자주파’로 분류돼 한미 동맹을 강조하는 외교 관료들과 자주 마찰을 빚었다.

 

이재명 대표는 앞서 지난 6월에도 '천안함 사건은 자폭'이라 주장했던 이래경 씨를 혁신위원장직에 임명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