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7.2℃
  • 흐림강릉 24.5℃
  • 흐림서울 27.2℃
  • 구름조금대전 27.3℃
  • 구름많음대구 27.1℃
  • 구름많음울산 27.6℃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31.7℃
  • 맑음고창 28.2℃
  • 구름조금제주 31.1℃
  • 흐림강화 26.8℃
  • 구름많음보은 24.1℃
  • 구름많음금산 24.8℃
  • 맑음강진군 30.1℃
  • 구름많음경주시 28.4℃
  • 구름조금거제 30.7℃
기상청 제공

“강도형 음주운전이 문제면 이재명도 문제... 전형적인 내로남불” 비판

민주당이 강도형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 음주운전 전과 이유로 임명 반대하자 여야에서 문제 제기
이원욱, “민주당, 이재명의 음주운전 전과 문제 삼아 국회의원·당대표 사퇴 촉구한 적 없어”
하태경, “이재명도 같은 해 음주운전으로 똑같은 150만원 벌금형 선고받아... 이중기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 주장

 

더불어민주당이 강도형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과를 이유로 임명에 반대하자 당 안팎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음주운전 전과를 언급하며 비판을 하고 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누가 하든 음주운전이다. 내로남불 그만하자’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민주당이 강 장관 후보자의 20년 전 음주운전 전과를 문제삼아 자진사퇴를 촉구했다”라며 “민주당은 음주운전의 전력이 있는 이 대표의 음주운전 전과를 문제 삼아 국회의원 사퇴와 당대표 사퇴를 촉구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누구의 음주운전은 공직자가 절대 돼서는 안 될 사유이며, 누구의 음주운전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강 장관 후보자가 문제이면, 이재명 대표도 문제다. 게다가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였지 않은가?”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 총선 후보 검증을 통과한 음주운전 경력자가 문제이지 않다면, 강 장관 후보자의 20년 전 음주운전 경력도 문제 삼아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로남불의 민주당으로는 국민 신뢰는 얻을 수 없다”라며 “원칙은 파기되고 상식은 저버린 민주당을 혁신해야 한다. 제대로 세워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음주운전 내로남불 안 된다”라며 “장관 후보자에게 강요하는 기준, 국회의원에게도 적용시키자”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20년 전 음주운전으로 강도형 후보자 장관을 해선 안 된다고 한다”라며 “살인행위와 같은 만취 음주운전을 한 사람은 장관으로 부적합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찬성한다. 단, 이러한 기준은 여야 국회의원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강 장관 후보자는 2004년 음주운전으로 150만원의 벌금을 선고받다”라며 “이 대표도 같은 해 혈중 알콜농도 0.158% 음주운전으로 역시 15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그런데 이 대표는 국회의원으로 출마하고 당 대표까지 됐다”라며 “국회의원은 되고 장관은 안 된다는 기준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자 사라져야 할 국회의원 특권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여야는 기존 국회의원 후보 자격 심사에서 10년 이내 음주운전 2회 이상일 때 후보 자격을 박탈해왔다”라며 “10년이 지난 음주운전은 문제삼지 않았지만 음주운전이 끼치는 사회적 해악과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높은 도덕적 기준을 감안할 때 이를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가 합의해 20년 이내 음주운전자는 임명직은 물론 선출직 공직도 맡지 못하도록 하자”라며 “내년 공천에서 음주운전자는 무조건 공천 배제하도록 하고 강 장관 후보자도 거취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되고 장관은 안된다는 이중기준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