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내년 총선 후보자 검증위원회 검증 결과에서 정의찬 이재명 대표 특보가 ‘적격’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15일 유튜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가 이날 발표한 2차 적격 판정자 명단 95명에는 정 특보가 포함됐다. 정 특보는 전남 해남·완도·진도 지역구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다.

정 특보는 1997년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산하 광주·전남대학총학생회연합(남총련) 의장이자 조선대 총학생회장으로 ‘이종권 고문치사 사건’에 가담해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종권 고문치사 사건'이란 1997년 5월 27일 남총련 간부 등이 민간인 이종권 씨를 상대로 "경찰 프락치라고 자백하라"며 쇠 파이프 등으로 폭행하고 고문을 가해, 결국 이튿날인 28일 새벽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다. 이 씨가 사망하자 남총련 간부들은 이 씨가 술에 취해 대학 캠퍼스에 쓰러져 있어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사망했다고 사건 은폐를 시도했다. 이후 경찰 수사에서 고문치사의 진상이 드러났다.

정 특보는 이 사건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지만 이후 2002년 김대중 정권에서 사면·복권됐다.

<고문치사 가담한 정의찬 특보의 총선 공천 적격 관련>

유튜버 최병묵은 “원래는 부적격자이지만 이재명 대표와 가깝기 때문에 적격으로 통과시켜 준 것 아니냐라는 의문이 든다”라며 “과거 고문치사 사건에 연루된 사람도 적격인 이유가 뭐냐라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일보 단독 보도 내용의 민주당의 부적격 심사 기준을 설명하며 “이 대표와 이 대표 주변 사람은 다 비켜가는 공천 부적격 기준이라는 얘기가 된다”고 지적했다. 

최병묵은 “차라리 다양한 각도로 심사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얘기하면 모르겠지만 국민 앞에서 7대 공천 부적격 기준을 얘기하고 음주운전한 이 대표도 공천 적격, 이 대표와 가까운 고문치사 사건의 범죄자도 적격이라고 하면 부적격 기준은 뭐 하러 만들어 놨나”라며 “결국 이재명을 위한 부적격 기준 아니냐라는 지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준을 국민 앞에서 발표하지 않고 어떤 범죄를 저질렀더라도 공천을 주고 ‘판단을 국민들께서 하십시오’라고 할 경우 ‘그래도 정직하다’는 평가라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https://youtu.be/MkxowRUzTYM (최병묵의 FACT)

유튜버 성창경은 민주당의 정의찬과 강위원에 대해 “이종권 치사 사건과 이석 치사 사건의 주요 인사들이 이 대표의 측근으로 정치권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는 자기세력을 공고하게 해서 민주당을 장악한 후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는 세력으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 대표 한 사람 때문에 대한민국 정치판을 어지럽히고 민주당을 완전하게 범죄 집단으로 만들려고 하는 비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를 구속하는 것이 대한민국 정치를 살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https://youtu.be/X6A-xgwTpzg (성창경TV)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