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이 신당 창당 행보를 보이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전형적인 사쿠라 노선”이라고 비평한 김민석 민주당 의원을 비판했다.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민주 대 반민주’의 프레임을 받들고 586기득권 정치인 청산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애써 눈 감는 우리가 부끄럽다”라며 “민주화를 관통하며 민주를 이루었으면서도 민주를 내재화하지 못한 민주당의 586정치인 우리가 부끄럽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동세대 정치인의 부도덕성에는 아량을 베풀며, 나와 생각이 다른 타인을 향한 비판에는 오직 공천 운운하며 말하는, 아직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우리가 부끄럽다”라고 밝혔다.
‘원칙과 상식’ 소속 윤영찬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2002년 10월 17일 김민석 선배의 민주당 탈당은 큰 충격이었다”라며 과거 탈당 사건을 거론했다. 그는 “이 사건으로 김 의원은 ‘김민새’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고 10년 넘게 정치적 낭인생활을 했다”라며 “그랬던 김 의원이 어느덧 친명계로 변신해서 당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동료 의원들을 비난하고 이낙연 전 대표에게 ‘사쿠라’ 운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젊은 날 본인이 그토록 혐오했던 기득권과 수구의 정치에 얼마나 몸을 담그고 계신지 곱씹어 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대표적인 86 정치인이다. 그는 15대 총선에서 최연소(31세)의 나이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16대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새천년민주당의 노무현 후보 지지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탈당하고 정몽준 캠프로 옮겨 '철새'라는 비판을 받았다.
김 의원은 같은 날 오전 CBS 라디오 전화 인터뷰에서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집중하지 않고 당내 문제에 비난을 돌린다거나 정확하게 이 시대의 과제가 뭔지 알지 못하는 것이 전형적인 '사쿠라' 노선"이라며 "굉장히 나쁜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와 경선을 해서 진 분 아니냐. 사실상 경선 불복"이라며 “민주당에서 정치하며 총리와 당 대표를 지낸 분이 제3 세력을 해야겠다고 하는 것은 자기 혼선"이라고 주장했다.
사쿠라는 벚꽃을 뜻하는 일본어지만 정치권에서는 변절한 정치인이나 정적과 내통하는 내부의 적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김민석 의원의 ‘사쿠라 노선’ 발언과 이낙연 전 대표 관련>
유튜버 성창경은 김 의원 등 86 운동권에 대해 “김민석, 송영길, 우상호 등은 겉으로 민주화운동을 한다고 하면서 밖으로는 자신들이 신성시하는 5.18 민주화운동 20주년 전날 '새천년NHK’에서 여성 접대부들과 함께 술을 마셨던 당사자”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당내 주류를 이루는 86 운동권 현역들 중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우상호 단 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성창경은 김 의원에 대해 “행태를 보면 꼰대 운동권, 타락한 운동권 같다”라며 “운동권은 이제 다 끝났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은 과거에 민주화 운동 한 번 했다고 해서 그걸 자손 대대로 벼슬처럼 여겨 전관예우 같은 걸 누리려고 하는 것 같다”라며 “이번 선거에서 이들을 반드시 몰아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https://youtu.be/-kRmzArdY4s (성창경TV)
유튜브 뉴스썰은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우리 모두의 마음을 대변해 준 발언”이라며 “속이 다 시원하다”라고 전했다.
https://youtu.be/WOSMuYc-2hU (뉴스썰)
유튜브 뉴스반장은 이 전 대표에 대해 “그는 전직 당 대표, 지난 대선 경선에 탈락한 이 대표의 경쟁자일 뿐 더도 덜도 아닌 원로 정치인”이라며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다시 정치를 하는 건 본인 자유지만 선을 넘는 행동들은 추해 보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아직도 대권의 꿈을 버리지 못한 노욕의 정치인”이라고 덧붙였다.
https://youtu.be/8PVA_6aC6Zs (뉴스반장)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