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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페이스북, 가짜뉴스·사기 광고 범람으로 국내 이용자 이탈 가속

인스타 국내 월간활성이용자(MAU) 지난달 1865만명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
양대 앱 마켓 합산 분석 시작한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페이스북의 MAU 900만명 못 미쳐
메타, 피해 구제·근본적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아 비판받아

 

메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인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가짜 뉴스와 사기 광고의 범람으로 국내 이용자 이탈이 빨라지고 있다.

 

11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지난달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합산 국내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약 1865만명으로 파악된다. MAU는 한 달에 1번 이상 서비스를 쓴 이용자 수를 뜻한다. 인스타그램 MAU는 지난 8월 1천925만명에서 9월 1901만명, 10월에는 1885만명으로 19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달(1865만명)을 포함해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인스타그램은 메타에서 운영하는 사진·영상 중심의 SNS 서비스다. 2021년 짧은 영상을 제작·게시하는 ‘릴스’ 출시를 기점으로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로부터 인기를 끌며 대세 SNS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성장세 둔화가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때 국내 SNS 1위였던 페이스북의 MAU는 지난 2월(980만명)에 처음으로 1천만명을 밑돌았다. 이후에도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11월(894만명)에는 9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모바일인덱스가 양대 앱 마켓 합산 분석을 시작한 2020년 5월 이후 페이스북 월 이용자가 900만명에 미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이용자 이탈 가속은 플랫폼 내 가짜 뉴스와 사기 광고가 범람하는 상황에서 즉각적인 피해 구제와 근본적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는 메타의 태도와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페이스북의 경우 주로 지인의 소식이 올라오던 뉴스피드에 어느 순간 기업·단체의 광고·홍보성 게시글이 많이 보이게 되면서 이용자들의 흥미가 떨어지며 이탈이 가속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메타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명인 사칭과 성인 노출 계정, 해킹 등 여러 문제에 대한 근본 대책 마련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비판받고 있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