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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유튜브 아고라] 민주당 중앙위서 ‘공천·전당대회 룰’ 개정... 비명 “민주당 나치 닮아가”

이재명,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 해야... 정당은 당원들이 주인이기에 표의 등가성 보장해야”
이원욱, “말 바꾸기·대의원제를 폐지도 국민 눈높이냐” 비판
박용진, “시스템 공천의 핵심은 예측 가능성... 선거 1년 전 아닌 코앞에서 바꾸나”

 

더불어민주당의 내년 총선 경선에서의 현역 의원 불이익 강화와 전당대회 룰에 대한 당헌 개정안에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나치”를 언급하는 등 반발했다.

 

민주당은 지난 7일 국회 도서관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을 병행한 중앙위원회를 열어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변재일 중앙위원회 의장은 “당헌 개정의 건을 투표한 결과, 중앙위원 총 605명 중 490명(80.99%)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331명(67.55%), 반대 159명(32.45%)으로 가결됐다”고 말했다.

 

이날 당헌 개정으로 내년 전당대회에서의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 비중이 현재 60대 1에서 20대 1 미만으로 변동돼 권리당원 표의 가치가 3배 이상 높아지고, 선출직 공직자 평가 하위 10%인 현역 의원의 경선 득표 감산 비율이 20%에서 30%로 확대됐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중앙위 모두발언에서 "이번 당헌 개정에 대해 찬반양론이 격렬하게 대립하는 게 분명하다"며 "그러나 지도부로서는 당원 민주주의와 당 민주화 측면에서 당원들 의사가 당에 많이 반영되는 민주 정당으로 나가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정당은 당원들이 주인"이라며 "어느 정도 표의 등가성을 보장해 나가는 방향으로 당헌 개정을 시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선 룰 변경에 대해서는 "우리가 국민 신뢰를 받고 내년 총선, 더 길게 봐 정권을 되찾아오기 위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해야한다"며 "우리가 단합하고 거기에 대해 혁신의 길을 가야 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바라는 혁신의 기대에 맞춰 우리 자신도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명계 의원들은 이어진 토론에서 반대 의견을 냈다. 이원욱 의원은 "이 대표가 말한 국민 눈높이의 국민이 누구인지 굉장히 의심스럽다"라며 "말 바꾸기를 일삼고 대의원제를 폐지하자는 것도 국민 눈높이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직접 민주주의가 정치권력과 결합할 때 독재 권력이 된다는 것을 나치에서 봤다”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태극기 부대와의 결합으로 총선에 패배했다. 우리가 그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홍영표 의원은 “김은경 혁신위원회 1호 혁신안은 불체포특권 포기였는데 이 대표부터 그렇게 했나”라며 “왜 그건 관철하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박용진 의원은 경선룰 변경에 대해 “시스템 공천의 핵심인 예측 가능성을 위해 1년 전에 바꾸라는데 코앞에서 바꾸느냐”라며 “국민들과의 약속, 시스템 공천의 핵심을 건드려선 안 된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  당헌 개정 관련>

 

유튜버 최병묵 “전당대회는 내년 8월인데 나중에 정하면 될 룰을 지금 총선을 앞두고 바꾼 것이 핵심”이라며 “방향보다 시점에 쟁점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가 재출마하거나 본인의 아바타를 내세워서 친명 장기집권을 완성하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만약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한테 져도 그걸 대비하기 위해 미리 당원 개정안을 바꾼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예측했다. 

 

최병묵은 투표 찬성률을 얘기하며 “중앙위원회에서 표결한다면 친문이 많아 부결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다”라며 “문재인 정부 때 당선되거나 지명된 중앙위원회 멤버가 대거 친명으로 이동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그는 “압도적으로 통과됐다는 것은 이제 민주당에 친문세력이 사라져 가고 있다”라며 “그렇기에 민주당은 이제 이재명당으로 완성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 밖에서는 재판리스크가 있지만 당에서는 더 이상 이 대표를 위협할 만한 변수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https://youtu.be/3SPr_bijyyY (최병묵의FACT)

 

뉴스닷은 중앙위원회에서 보인 이 대표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비명계 의원들이 이 대표 앞에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격한 발언을 쏟아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 대표는 이를 들은 채도 않고 핸드폰을 하거나 의자에 기대서 자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했다. 그는 “이날 보여준 이 대표의 모습은 당 대표로서 심각하다는 지적과 함께 공감 능력이 너무 부족한 것 아닌가 싶다”라며 “당 구성원들의 얘기에 경청을 하거나 입장을 표명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만 그런 것이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의 태도는 마치 자신의 편이 아니면 사람 취급을 안한다는 메세지인가 싶다”라고 말했다.

https://youtu.be/HZDfH0FCOjI (뉴스닷)

 

유튜브 뉴스반장은 “이날 회의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수박들의 대향연”이라며 “이들은 더 이상 창피함 없이 자신들의 정치생명 연장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행사하는 표의 가치를 떨어뜨린 당헌 개정안에 대해 “이게 진짜 민주주의이며 당연한 개정안 통과”라며 “간 왜곡됐던 대의원 투표권이 현실화된 것. 모두가 원했던 바였다”라고 했다. 이어 “박용진, 이원욱, 홍영표 등의 아무 말 대잔치가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라며 “자신들의 그 알량한 기득권을 지키고자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https://youtu.be/CW9h5RSWOYc (뉴스반장)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