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전 성남도개발공 본부장의 교통 사고 영상이 지난 6일 채널A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사고는 지난 5일 밤 8시 25분쯤 경기 의왕시 과천봉담고속화도로 하행선 월암IC 인근을 지나던 유 전 본부장의 SM5 승용차(대리기사 운전)가 3차로에서 2차로로 차선 변경을 시도하던 순간, 1차로에서 2차로로 접어들던 8.5톤 화물차와 충돌해 발생했다. 이 충돌로 유 전 본부장의 승용차는 180도 회전하면서 중앙분리대와 충돌한 뒤 멈춰섰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등을 조사한 결과 유 전 본부장의 교통사고를 '단순 교통사고'라고 판단했다. 경찰은 화물트럭 지정차로 위반으로 트럭 운전사에게 과태료만 부과하기로 했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소식을 공유하면서 "이렇게 사람 입을 틀어막는구나. 나도 OOO의 녹취를 깠다가는 죽이려고 하는 거 아닌지"라고 사건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유 전 본부장의 승용차와 화물자가 충돌한 교통사고 소식에 ‘영화 '아수라',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악덕 시장이 자신의 비리를 감추기 위해 트럭으로 충돌 사고를 일으켜 증인을 살인 교사하려 한 장면이 연상된다’는 반응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나돌고 있다.
또한 이번 교통사고 소식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비리 수사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한 주변인 5명이 온라인상에서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교통사고 관련>
유튜버 최병묵은 “트럭이 먼저 방향지시등(깜빡이)을 켠 것은 맞다”라면서 “그러나 깜빡이를 켜고 바로 차로 변경을 하는 차가 있고, 깜빡이를 켜고서 한참을 가다가 차로 변경을 하는 차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고에 대해 “화물차 운전사와 대리 기사의 운전 습관이 서로 상반되다 보니 사고가 난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리 기사의 운전 사각지대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 경우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병묵은 “경찰의 1차 판단은 고의성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화물차의 출발지와 최종 목적지를 확인하고 몇 시까지 짐을 어디에 둬야 하는지 등을 경찰이 조사하면 그 의도가 드러날 수 있다”라고 판단했다.
https://youtu.be/4A-q6YbLM2g (최병묵의 FACT)
유튜브 뉴스닷은 음모론을 얘기하면서 “이번 사건의 문제점은 따로 있다”라며 “앞서 이 대표 관련 사건으로 압수수색을 받았던 세탁소 주인 한때 실종됐다가 발견이 되는 해프닝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 관련해서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국민들이 ‘진짜로 이 대표 측에서 벌린 일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것이 정말 문제다”라며 각각의 사례를 복기했다. 이어 “국민들이 이 대표에 대해 ‘자신의 정치적인 이득을 위해 그런 일까지 벌릴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유동규씨의 사건 같은 경우 단순 해프닝일 수 있지만 정치인 이재명의 입장에서 이것은 심각한 사건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https://youtu.be/MPdCazxW6pE (뉴스닷)
유튜브 시사건건은 관련 기사 댓글을 읽으며 “’이 대표 관련 수사 받던 사람들이 다섯 명이나 죽었다. 이재명은 무서운 사람이다’ 이렇게 몰고 가는 사람이 있다”라며 “국정농단 수사 받다가 다섯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다면 그 죽은 사람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죽인 것인가”라며 “검찰수사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안 드나”라고 전했다. 이어 “검찰이 마음먹고 조사하면 집안 자체를 풍비박산 날 수 있다”라며 “(검찰이) 기소를 하면 변호사 비용으로 건당 1억이 들고 무죄가 날만한 타이밍에 별건으로 또 기소를 해서 변호사 비용이 눈덩이처럼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찰의 ‘유동규 차량 과실이 더 큰 것 같다’는 기사 내용을 읽으며 “유동규 차량이 트럭을 못 보고 무리하게 차선 진입하다가 사고가 난 것”이라며 “이 대표가 트럭 기사를 사주해 했다는 말을 못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사고는 8대2나 9대1로 유동규 차량 잘못이다”라고 덧붙였다.
https://youtu.be/0pj8Wgh0tpA (시사건건)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