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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유튜브 아고라]‘울산시장 선거개입’ 송철호·황운하 1심에서 징역 3년 실형

증거인멸·도망 우려 없어 법정구속 면해
법원, 황운하에 대해 “특정 정당 위해 수사권 남용... 선거개입 행위는 엄중히 처벌할 필요 있어”
성창경,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도운 선거... 문재인·조국·임종석도 조사해야”

 

법원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에게 1심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3부(부장판사 김미경·허경무·김정곤)는 29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송 전 시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또한 재판부는 황 의원에게 이른바 ‘하명 수사’를 하는 등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징역 6개월 등 총 3년형을 선고했다.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또한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징역 2년,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송 전 시장과 황 의원, 송 전 부시장, 백 전 비서관에게 실형을 선고하면서도 “증거인멸이나 도망 우려는 없다”면서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경찰 조직과 대통령 비서실의 공적 기능을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사적으로 이용해 투표권 행사에 영향을 미치려 한 선거 개입 행위는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엄중한 처벌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공익 사유가 매우 크다”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송 전 시장과 송 전 부시장은 당시 김기현 울산시장(현 국민의당 대표)의 비위를 황 의원에게 전달해 수사를 청탁한 점이 인정된다”며 “송 전 부시장은 관련 정보를 수집해 송 전 시장이 그 정보를 황 의원에게 전달했고, 황 의원은 김 전 시장의 측근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재판부는 “송 전 시장과 황 의원, 백 전 비서관, 박 전 비서관이 순차 공모해 당시 차기 시장에 출마 예정인 김 대표의 측근을 수사하게 함으로써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했다”며 "피고인들은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공직자의 본분을 망각하고 특정 정당의 이익을 위해 감찰 기능 등을 부당하게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송 전 시장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선거개입 범행을 주도적으로 계획·가담했다"라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전부 유죄로 선고했다.

 

이날 재판부는 송 전 시장 경쟁자에게 경선 포기를 권유한 혐의의 한병도 의원에게는 “입증할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김 대표의 공약이었던 국립 산업재해 모(母)병원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지연하는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진석 전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장환석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도 무죄를 받았다.

 

이 사건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눈앞에 두고 청와대가 당시 문재인 정부 청와대 내 8개 부서가 송철호 당시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의 당선을 위해 야당 후보였던 김 대표에 대해 ‘하명 수사’를 하고, ‘여당 후보 공약 지원’, ‘여당 내 경쟁 후보 매수’ 등을 통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것이다. 당시 선거에서 송 후보는 시장에 당선됐다. 송 전 시장은 이 사건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임기를 다 채웠다. 송 전 시장은 작년 울산시장 선거에도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1심 재판 결과 관련>

 

유튜버 성창경은 “그동안 이 사건에 대해서 많은 논란이 있었던 것은 문재인이, 청와대가 직접 개입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이 상황의 경우 법정 구속이 돼야 한다고 본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핵심 인사들이었기에 2심을 석방된 상태로 재판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국과 임종석도 개입된 것으로 보이는데, 당시 검찰은 수사 기록에 두 사람이 개입된 것이 의심이 되지만 증거를 잡지 못해서 기록으로 남겨 놓는다고 했다”라며 “아마 많은 압박이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라고 했다.

 

성창경은 “문재인 전 대통령도 여기에 핵심적인 지시를 했을 것”이라며 문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송 전 시장이 여덟 번 출마해 여덟 번 떨어진 사실을 얘기하며 “송철호가 ‘당선이 되는 것이 꿈이다’라고 얘기하니 청와대 내 8개 부서가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들에 대한 수사에서 더 나아가 조 전 장관과 임 전 비서실장,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함께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ttps://youtu.be/kg9IvKOVc4s (성창경TV)

 

유튜버 최병묵은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팀을 사실상 해체하는 인사를 했다”라며 “2020년 4월에 총선이 있었고, 1월에 수사팀 해체하는 인사를 하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총선 때까지 일단 수사 중단하고 지금 기소할 거 다 기소해라고 해서 2020년 1월 말에 무더기로 기소됐다”라고 했다. 그는 “이 사건의 판결에 징역 몇 년이 나오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실체가 법원에 의해서 인정이 되느냐 안 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며 “인정이 되면 선거 공작 자체가 있었던 일로 확인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청와대 실국이 동원돼서 당시 송철호 변호사를 집중 지원했는데 대통령과 비서실장이 그걸 몰랐다는 것을 누가 인정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https://youtu.be/pBYhz7mZk7w (최병묵의 FACT)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