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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의 "이게 민주주의야, 멍청아"에 한동훈, "이게 민주당이야, 멍청아"로 논평

한 장관, 최강욱의 ’암컷’ 발언 논란에 “미국이라면 퇴출감”
“상식적인 비판·비난은 할 수 있지만 여성·인종 혐오 발언은 이 범주에서 벗어난 것”
“미국 공개석상에서 어떤 정치인이 오바마를 흑인 비하 용어로 지칭하면 즉각 퇴출”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게 민주주의야, 멍청아’라는 글을 올린데 대해 "’이게 민주당이야, 멍청아’ 이렇게 하는 게 국민들이 더 잘 이해하실 것”이라고 논평했다.

 

한 장관은 24일 조선업 관계자 간담회를 위해 울산시 HD현대중공업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종·여성 혐오 발언을 공개적으로 구사하는 사람이나 집단은 민주주의 공론의 장에서 퇴출당하는 것이 세계적인 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92년 빌 클린턴이 대선에서 했던 것을(”It’s the economy, stupid, 문제는 경제야, 멍청아”) 차용했던 것 같다”라며 “미국에선 만약 어떤 정치인이 공개 석상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을 흑인 비하 용어로 지칭하면 즉각적으로 영원히 퇴출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상식적인 비판과 비난은 할 수 있다”라면서 “그것이 민주주의의 동력이고, 그로 인해 다수를 불편하고 불쾌하게 하는 말도 보호해야 한다는 건 인정하지만, 여성과 인종 혐오 발언은 이 범주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정치권에서 내년 총선 출마 요구와 후임 장관 후보자들이 거론되는 되는 상황’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저는 공직자이고 제 자리 (후임이) 누구인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며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 이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울산을 찾은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대한민국의 모든 곳은 누군가의 지역구”라며 “일정은 7월에 잡았으나 여러 차례 미뤄져 꼭 와야 하는 곳”이라고 답했다. 그는 “전임 장관보다는 현장 방문을 덜 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울산 방문 목적인 외국인 노동자 수급 등 현안에 관련해선 “조선소가 지금 인력이 부족해서 배를 못 내보내고 있어 안타깝다”라며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하지만 정부는 물이 빠져나갈 때도 생각하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E-7-4(숙련기능인력 비자) 확대 등 인력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만 우리 국민들과 잘 지내고 잘 섞이는 외국인을 뽑기 위해 무엇보다 한국어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