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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유튜브 아고라] 이준석, 인요한에 영어로... “인종적 편견” 비판 받아

이준석, 인요환에게 “내가 환자인가. 이 자리에 의사로 왔나.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
강사빈 “인 위원장에게 영어로 응대한 건 인종적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게 아닌가”
전원책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다”

 

이준석 전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영어로 응대한 것에 대해 부적절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인 위원장은 지난 4일 이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 경성대학교에서 개최한 이 전 대표와 이언주 전 의원의 토크콘서트에 방문했다. 인 위원장의 토크콘서트 방문은 당초 예정에 없었던 일정으로, 사전에 합의된 방문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에게 영어로 “최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통해 무엇을 배웠나”라며 “강서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해 봤나”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로부터 배운 것이 있다면 말해 달라”라며 “화난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거기에 모든 답이 있다”라며 지적했다. 

 

이어 “대화를 위한 전제 조건이 해결되지 않아 실망스럽다”라며 “지금 상황에서 별로 이야기할 게 없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내가 환자인가. 오늘 이 자리에 의사로 왔나.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 가서 그와 얘기하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에게 “경청하러 왔다”고 답했고, 한 시간 반 가량의 토크콘서트가 끝난 뒤 자리를 떴다. 

 

강사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인 위원장은 특별귀화 1호다. 60여년간 한국에서 산 전남 순천 태생의 한국인”이라며 “이런 인 위원장에게 영어로 응대한 건 이 전 대표가 인종적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게 아닌가”라고 했다.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선택’의 곽대중(필명 봉달호) 대변인은 전날 페이스북에 “상대가 공용어에 미숙한 사람이라면 예의 차원에서 그랬다고 보겠으되, 공용어에 능숙한 사람에게 그랬다면 저열한 혐오 표현이다”라며 “’너는 우리 국가의 일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라는 뜻의 ‘헤이트스피치(혐오발언)로 유엔 인권위에 제소할 사안 아닐까 싶다’”라고 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6일 라디오에 출연해 "'당신은 우리 일원이 됐다고 생각하겠지만 우리 일원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런 얘기까지 영어로 했다"라며 "저는 정말 깜짝 놀랐고,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서울 중앙당에서 혁신위원장이 왔다면 아무리 ‘이제는 정을 떼야 되겠다’ 판단했어도 차라도 한잔하면서 '제 입장이 이렇습니다'하고 자기 입장을 부드럽게 전달하고  헤어지는 것이 옳았다”며 “면전에 앉혀놓고 '미스터 린튼' 이런 식으로 하면서 영어를 썼다”고 질타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에 대한 이준석 전 대표의 영어 응대 관련>

 

유튜버 성창경은 “토크콘서트에서 이 전 대표가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는 한국어로 하다가 인 위원장에게는 ‘Mr. Linton’이라며 영어로 말했다”라며 “인 위원장은 한국에서 4대째 지낸, 외형은 외국인이지만 정서적으로나 말을 배운거에 한국어가 능수능란하다”고 했다. 그는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을 외국인 취급하고 ‘우리 공동체 일원이 아니다’라는 모욕을 주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 전 대표를 빨리 끊어내서 내치고, 당을 정비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해서 다른 소리를 하고 내부 공격하는 사람들을 끌고 가기 너무 버거운 상황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https://youtu.be/POs3-Im3qRo (성창경TV)

 

유튜버 최병묵은 “이 전 대표의 요구는 ‘대통령이 변해야 한다’는 것으로 ‘국민의힘을 용산 대통령실의 장악 하에 두는 국정운영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인 위원장이 이 전 대표를 계속해서 끌어안으려 하는 이유에 대해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하는 명분을 뺏기 위해 그러는 것 같다”며 “’국민의힘에서 끊임없이 이 전 대표와 함께 하자고 했는데 본인이 뿌리치고 나간 것이다’라고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https://youtu.be/RvGsyRJK_bs (최병묵의 FACT)

 

심민섭 기자 darklihg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