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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 지드래곤 “마약 관련 범죄 사실 없다”... 오늘 경찰 자진 출석

지드래곤 “긴 말을 하는 것보다 빨리 조사를 받겠다... 수사기관 조사 적극 협조
지난 2011년 5월 일본에서 대마초 흡연한 혐의 받았으나 초범·마약사범 처리 기준 미달하는 양 검출로 기소유예 처분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6일 마약 투약 혐의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권씨는 이날 오후 1시 20분경 인천 논현경찰서에 있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사수계 사무실로 자진 출석했다.

 

이날 소환은 권씨가 지난달 22일 피의자로 형사 입건된 이후 처음 진행되는 조사 일정이다. 차량에서 내린 권씨에게 취재진이 자진 출석한 이유를 묻자 "알아봐야죠. 가서"라고 답했다. 이어 취재진의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물음에 그는 "저는 마약 관련 범죄를 한 사실이 없다"며 "그것을 밝히려고 이 자리에 온 거니까 사실 지금 긴 말을 하는 것보다는 빨리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경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보느냐, 서울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에 출입한 적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두고 봐야죠"라고 답했고, "(머리카락) 염색이나 탈색은 언제 했느냐"는 물음에 "한 적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권씨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수사기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권씨를 상대로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해 투약 여부 등을 우선 확인한 뒤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또한 경찰은 그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확보하고,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A(29·여·구속)씨를 통해 권씨에게 마약을 건넨 현직 의사와의 관계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월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점 실장 A씨를 검거했다. A씨 구속 후 경찰은 연루된 마약 투약자 등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배우 이선균(48)씨와 권씨 등 4명을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했다. 

 

그룹 빅뱅의 리더로 활동하던 권씨는 지난 2011년 5월 일본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았으나, 당시 검찰은 지드래곤이 초범인 것과 마약사범 처리기준에 못 미치는 양이 검출됐다는 점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