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친명계(친이재명계) 원외 인사들이 비명계(비이재명계) 현역의원들의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지난달 25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여파로 비명계 송갑석 의원이 최고위원 자리에서 사퇴했다. 민주당은 지난 27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새 지명직 최고위원에 친명계 박정현 전 대전시 대덕구청장을 임명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박 전 대덕구청장이 임명되고 난 후, 지난 28일 비명계는 조정식 사무총장을 해임하라며 반발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따른 지도부 사퇴에도 조 사무총장은 자리를 보존하고 있다. 사무총장은 총선 공천을 총괄하는 보직인 만큼 당 통합을 위해서는 그가 사퇴해야 한다는 게 비명계의 주장이다. 

총선기획단 단장은 당 사무총장이 맡았던 관례에 따라 조 사무총장이 맡은 가능성이 높다. 비명계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에 친명계 원외 인사를 경선에 투입시키거나, 전략공천 등의 방식으로 공천 과정에서 비명계 현역 의원을 배제할 수 있다. 이에 비명계는 당 사무총장을 교체해 공천 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친명계 원외 인사들이 비명계 의원들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는 사례가 두 자리에 이를 정도로 많아 ‘자객 공천’ 논란이 일고 있다. 

비명계 송갑석(광주 서갑), 윤영찬(경기 성남중원), 양기대(경기 광명을), 이상민(대전 유성을), 이원욱(경기 화성을) 의원의 지역구에는 각각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사무총장,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양이원영 의원, 이경 상근부대변인, 진석범 동탄복지포럼 대표 등 친명계 인사들이 출마 선언을 했다.

<자객 공천 논란 관련>

유튜버 최병묵은 “결과적으로 내년 총선이 끝나고 보니 친명계가 30~40명 수준에서 80~90명 수준이 된다면 당을 완벽하게 친명계가 장악하는 형태로 이재명 대표가 만들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비명계 의원의 제거 시기와 방식을 두고 연구 작업에 도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명계에서 조정식 사무총장 교체를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는 것은 탈당 명분을 쌓고 있는 것이다”라며 “이재명 대표는 (비명계에 대한) 시기를 잘못 정하거나 방식을 잘못 채택할 경우 큰 난관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https://youtu.be/ST5mg_mYZN4 (최병묵의 FACT)

유튜버 성창경은 “김어준이 운영하는 여론 조사에서 친명계가 비명계보다 지지도가 높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라며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는 자기에게 반발을 보였던 사람들을 이런 식으로 하나 둘 속아내기 공천을 통해 친명계 정당으로 만들어가려고 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정당이 아니라 하나의 패거리로 치닫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https://youtu.be/jT_h3bjshl8 (성창경TV)

유튜브 뉴스썰은 “(비명계가) 공천권을 내놓으라고 겁박 아닌 겁박을 계속한다면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다음에도 (비명계의) 저런 발언이 계속 이어진다면, 이는 민주당을 와해시키려는 해당 행위임이 명백한 것으로 징계처리해야 한다”고 비명계를 비난했다. 그는 “지금 우리 국민이 믿을 수 있는 리더는 사실상 이재명 대표밖에 없다”라며 “그런 리더를 당내에서 흔들어대는 자들은 이재명 대표가 아무리 포용을 주장한다 해도 더는 묵과해서는 안 된다”라며 말했다.

https://youtu.be/UK3pcy9CCVQ (뉴스썰TV)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