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3.2℃
  • 맑음강릉 4.8℃
  • 박무서울 6.0℃
  • 연무대전 7.1℃
  • 박무대구 4.0℃
  • 맑음울산 3.7℃
  • 박무광주 5.9℃
  • 맑음부산 7.5℃
  • 맑음고창 0.4℃
  • 구름많음제주 7.0℃
  • 맑음강화 4.9℃
  • 구름많음보은 3.6℃
  • 구름많음금산 6.0℃
  • 맑음강진군 2.1℃
  • 맑음경주시 1.3℃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한국·사우디, 협력 강화…공동성명 이어 車 공장 설립까지

- 양국 협력 총망라한 '한-사우디 공동성명' 발표
- 계약·MOU 46건 체결…年 생산 5만대 규모 현대차 공장 설립
- 사우디 국빈 방문…'세일즈 외교'로 21조원 성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총 61조 규모의 투자 약속을 받는 등 제2의 중동 붐에 시동을 걸었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23일(현지시간) 양국 협력 분야와 방향을 총망라한 '한-사우디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이와 관련 김태효 국가안보안보실 1차장은 22일 현지 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담 기간에 한국과 사우디는 정무, 경제, 사회, 문화, 국제사회 등 양국 협력 분야를 총망라해 협력 현황과 방향을 담은 문안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동성명에는 중동 최대 현안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한 핵·미사일 등 안보 협력 방안도 담길 전망이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이 확전일로 양상을 보이며 중동 정세가 불확실성의 위기에 몰린 가운데, 한국과 사우디 양국은 대공방어체계와 화력무기 분야에서의 '방산 협력'을 막바지 단계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정상은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체결된 29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의 계약 및 MOU가 구체적인 성과를 맺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양국 협력을 기존 에너지·건설 분야에서 첨단산업·관광·문화교류까지 확대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날 회담을 마친 뒤 양 정상은 △외교관·관용 여권 소지자에 대한 사증 면제 협정 △한-사우디 전략파트너십 위원회 설립에 관한 MOU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 △통계분야 협력에 관한 이행 프로그램 △식품 및 의료제품 분야 협력에 관한 MOU 등 1건의 협약과 4건의 MOU을 체결했다.

 

경제적인 분야의 협력도 강화된다. 사우다아라비아에 현대자동차 공장이 설립되며 신(新)중동 붐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국전력공사, 포스코홀딩스, 현대건설 등이 에너지, 첨단산업, 인프라 등 분야 계약과 업무협약 46건이 체결됐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연간 5만대의 내연·전기차 합작투자 공장을 설립하기로 계약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중동지역 자동차 공장이 설립되는 것으로서, KG모빌리티 컨소시엄의 자동차 부품 공급망 구축 양해각서, 씨티알의 전기차 부품 현지 공장설립 양해각서도 체결됐다.

 

아울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전세계적으로 또한번의 에너지 리스크가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윤 대통령은 이번 사우디 순방에서 원유확보 약속을 받아냈다.

 

막대한 오일머니를 보유하고 있지만 첨단기술력이 절실한 사우디는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을, 한국은 막강한 자본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우디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만난지 불과 1년도 안되는 기간 동안 290억 달러 중 60% 이상이 구체적인 사업으로 가시화된 가운데, 290억 달러 투자유치와는 별도로 21조원(약 156억달러) 규모의 사업 협약 및 MOU 체결을 도출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이전 40조에 더해 이번까지 총 2차에 총 61조원 규모의 성과를 낸 것이다.

 

투자가 현실화하기 까진 시간이 걸리겠지만 한국기업의 중동 진출에 기반을 닦은 것이라는 반응이다. 장기적으로 국내외 경제 복합위기를 '중동 진출'로 돌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김태훈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