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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KBS 더라이브, 강서구청장 사전 투표에 몰린 건 ‘분노의 표심’이라며 민주당 편들어”

공언련, 10월 둘째 주(10.7-10.13) 모니터링 결과 보고...52건의 불공정 보도 사례 지적
MBC 31건으로 가장 많고, KBS 19건, YTN 2건 순

 

KBS, MBC, YTN, 연합뉴스TV 등 공영언론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는 공정언론 국민연대(운영위원장 최철호, 이하 공언련)는 10월 둘째 주(10.7-10.13) 모니터링 결과 모두 52건의 불공정 보도 사례를 지적했다고 밝혔다.

 

방송사별(TV, R포함)로는 MBC가 3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BS가 19건, YTN 2건의 순으로 지적됐다. 공언련은 이 가운데 편파·왜곡 정도가 심한 9건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하기로 했다.

 

다음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 주간 편파 왜곡 방송 9건이다.

 

1.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KBS 라디오 진행자, 패널로 나온 여권 인사에게 싸울 듯 달려들어]

10월 9일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 편파 진행(선거방송 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제10조 시사정보프로그램,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 품위 유지 위반)

 

진행자(최경영)가 민주당 인사가 출연했을 때에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하다가 국민의힘 인사만 나오면 마치 작정하고 싸우듯 언성을 높이며 공격하고 나서.

공영 방송 진행자라기보다 시장판의 싸움꾼을 연상케 할 정도임.

 

이정현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를 주제로 대담하던 진행자(최경영)는 “국민의힘이 만약에 선거에서 이긴다면 축하할 일이지만 진다면 어떤게 부족해서 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했고, 이에 이 전 수석이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진다는 가정 하에 얘기를 나누는 것 자체가 편파”라고 말하자, 진행자는 “잠깐만요 수석님, 국민의힘 쪽에서 나왔기 때문에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인데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돼요”라며 갑자기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

 

이에 이정현 전 수석이 “이건 성질낼 일이 아니다, 지금 선거 치르고 있는데 지는 걸 전제로 말하면 청취자들은 그것만 듣게 된다”라며 질문이 적절치 않다고 답변.

 

그러자 진행자는 “뭘 그것만 얘기해요...제가 앞에 전제를 해서 질문한다고 했잖아요?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아니, 그럼 어떻게 물어봐야 돼요?”, “이렇게 반응하시는 분은 이정현 정무수석이 최초에요!”,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라며 싸울 듯 몰아 붙여.

 

다시 이정현 전 수석도 “아니 근데, 왜 이것 갖고 자꾸 혼내 키세요? 제가 청문회 나온 사람입니까? 왜 저한테 그렇게 성질을 내고 그러세요?”, “제가 방송 나와서 이렇게 사회자한테 혼나는 것도 처음입니다”라고 받아쳐.

 

이런 식의 말싸움이 전체 20분 인터뷰 중 5분 동안이나 이어져 청취자들은 극도의 불안감과 불쾌감을 느꼈을 것임.

 

반면 이날(10.9) 출연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과 다음날(10.10)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등 야권 인사와 가진 인터뷰에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답변에 적극 동조하듯 진행.

 

최경영 진행자는 지난 9월 15일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인터뷰에서도 이같이 감정을 자제하지 못한 채 마치 싸우듯 진행해 지탄 받은 적 있어.

 

극도로 감정을 자제해야 할 진행자 스스로 시장판의 싸움꾼을 연상케 할 정도로 목소리를 높여가며 출연자를 공격하는 행태가 버젓이 공영방송 KBS에서 벌어지고 있어.

 

2.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시민들이 분노해 투표한다’...선거 당일에도 이런 내용을 방송?]

10월 11일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 편파방송(선거방송 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제5조 공정성 위반)

 

투표 당일에는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을 방송하지 못하도록 관련 심의규정에 명시돼 있는데도 이를 어긴 채 민주당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내용을 방송.

 

뉴스브리핑 코너에서 장윤선 전 오마이뉴스 기자는 “한동훈 장관의 인사 검증 관련 국회 답변 태도에 대해 국민들이 더 이상은 용납하지 않겠다, 그래서 강서구청장 선거가 그냥 동네 기초단체장 뽑는 선거지만, 시민들이 분노해서 투표장에 나가는 겁니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해.

 

이어 “제가 오늘까지 닷새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현장 다녔는데요, 시민들이 가장 많이 하는 얘기가 그거였어요. “국민들은 투표 날만 기다리고 계시다(웃음)”라고 말함.

 

당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투표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관적 편견을 여과없이 드러내.

 

이는 “방송은 선거법에 따른 선거일의 0시부터 투표 마감 시각까지 해당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을 다루어서는 안된다”는 심의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사례.

 

3. [KBS 더 라이브]

[강서구청장 사전 투표에 몰린 건 ‘분노의 표심’이라며 민주당 편들어]

10월 9일 / 강서구청장 선거 민심 / 이슈 편향 및 주관적 편견을 드러낸 불공정 방송(선거방송 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제5조 공정성 위반)

 

패널로 나온 두 명의 평론가들이 강서구청장 선거에 사전 투표자들이 몰린 것은 정부 여당을 심판하려는 분노의 표심이라고 단정하며 노골적으로 민주당 편들기에 나서.

 

장성철 평론가는 사전 투표율이 22.6%로 나온 이유를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들은 이재명 당대표 구속시켰어야 하는데 구속 못 시켜서 화가 나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은 윤석열 정권을 이번에 심판하자. 이러한 분노가 표심에 나타난 거 같다”는 분석을 전함.

 

그러면서 “화가 난 분 보다 분노의 표심이 훨씬 크다“고 말해 민주당 지지자들이 대거 사전 투표장으로 몰려와 투표율이 높아졌다고 단정해.

 

장윤선 전 오마이뉴스 기자 역시 강서구청장 선거 관련 민심을 취재해왔다며 “야당하고 왜 안 만나냐. 자기들끼리만 한다고 되겠냐, 정치가”, “국민들의 어떤 정치의식이나 민도를 너무 우습게 여기하는 거 아니냐. 국민들을 무슨 강아지 취급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등 정부 여당 비판 의견만 전함.

 

이에 보수 측 패널이면서도 평소 반 국민의힘 입장을 피력해온 장성철 소장마저 “장 기자님이 너무 민주당 지지자들만 만나고 오신 거 아니냐?”고 말할 정도로 편향성을 드러냄.

 

진행자(최욱)역시 “편향적인 취재였을지 아닐지는 결과를 보고 우리 그때 판단해보기로 하고요”라며 장 기자를 두둔할 뿐 국민의힘 입장은 전하지 않음.

 

4.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정치인 출연의 편향성 개선 기미 안보여....친 민주당 인사가 다수]

10월 9일~13일 / 정치 현안 / 출연자 불균형 /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야당 의원들 위주의 출연자 편향성 문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아.

 

지난 주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온 출연자를 보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천하람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임.

 

야당 측 패널이 5명, 여당 측 패널이 3명으로 출연진 숫자부터 편향성이 드러남.

 

여당 측 패널들 역시 천하람 당협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경우 정부와 여당을 지속적으로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여당 몫은 김재원 최고위원 한명 뿐임.

 

겉으로는 패널 선정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내용을 보면 여당 내에서 비판적 목소리를 내는 인사를 여당 패널로 출연시켜 ‘내부 총질’을 부추긴 사례임

 

5. [KBS 뉴스9]

[“독립기념관장도 홍범도 흉상 이전 반대“..문 정부 임명 사실은 누락]

10월 13일 /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 프레임 왜곡(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독립기관으로 옮기는 문제를 두고 여야간 입장이 맞서 있는 상황에서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이 흉상 이전에 반대 의견을 냈다는 뉴스를 전하면서 한 관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사실을 누락해 마치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한 독립기념관장마저 흉상 이전을 반대하는 것처럼 보도.

 

이날 뉴스 9 앵커는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을 독립기념관으로 옮기겠다고 했는데 독립기념관장은 육사에 그대로 두는 게 낫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전해.

 

이어 리포트를 한 기자도 “그동안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독립기념관장이 사견을 전제로 흉상 이전을 반대했다”며 국감 답변 녹취를 소개.

 

하지만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됐다는 사실은 밝히지 않아 마치 윤석열 정부 내에서도 흉상 이전에 이견이 있는 것처럼 비춰지게 보도한 사례.

 

6.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김행 후보자가 정회도 안 했는데 퇴장했다?...야당 의원의 ‘가짜뉴스’]

10월 12일 / 김행 후보자 청문회 파행 / 프레임 왜곡, 객관성 결여(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제14조 객관성 위반)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도중 위원장이 정회를 선포한 후 자리를 비웠는데도,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김행 후보자가 청문회 도중 막무가내식으로 나가버린 것처럼 방송함.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김행 후보자 인사청문회 파행을 어떻게 봤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김행 후보자 같은 경우는 인사청문회 제도가 생긴 이후 최초의 일 아니겠습니까. 인사청문회 도중에 정회도 아니고 산회도 하지 않았는데 그냥 나가버린 겁니다, 이게. 국민을 무시해도 정도가 있는 거죠”라고 말함.

 

하지만 당시 청문회는 회의 진행 방식을 두고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5분 이상 지속되자 권인숙 위원장이 “원할한 회의 진행을 위해 10분 정회하겠습니다"라고 정회를 선언했고, 이후 김행 후보자가 퇴장했는데도, ”정회도 아니고 산회도 하지 않았는데 그냥 나가버린 겁니다“라며 허위사실을 말함.

 

진행자(신장식) 역시 이에 아무런 정정이나 반론을 하지 않음.

 

7.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이재명 ‘법카 유용’ 범죄를 ‘도시락·샴푸’ 수사로 축소해 검찰 조롱]

10월 13일 /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 / 프레임 왜곡(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수원지검이 이재명 대표의 숱한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밝히기 위해 전담 수사팀을 꾸린 것을 두고 마치 도시락과 삼푸를 사는 데 쓴 법인카드 혐의를 밝히려 전담 수사팀까지 꾸렸다는 취지로 검찰 수사를 조롱하듯 방송.

 

양지열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가 뭘 알았냐면...,도시락하고 샴푸를 쓴 게 법인카드를 쓴 것을 알았을 것 같다라는 걸로 전담수사팀을 꾸렸어요”,

“(신장식)내가 쓴 샴푸, 내가 먹은 도시락은 법카를 횡령해서 한 것이다?”,

“(양지열)그게 전담 수사팀까지 해야 될 사항인지”라고 말함.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사건은 수많은 사적 유용 외에도 카드 바꿔치기 결제, 카드 쪼개기 , 카드깡 의혹과 연관된 엄중한 사안임.

 

실제로 사건 참고인 1명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극단적 선택을 했고, 배 모 전 사무관은 법인카드 유용 중 극히 일부 사건만으로도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음.

 

그런데도 진행자와 패널은 시종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샴푸, 도시락’만 반복해 언급하며 범죄 혐의를 축소함으로써 검찰이 이재명 대표 측을 과잉수사하고 있다는 식으로 몰아감.

 

8. [MBC 신장식 뉴스하이킥]

[남미의 일부 야당 탄압 사례 끌고와 이재명 대표 탄압 프레임]

10월 12일 / 이재명 대표 기소 / 프레임 왜곡(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일부 남미 국가들의 야당 정치인 탄압 사례를 우리나라 상황에 대입시켜 이재명 대표가 억울하게 검찰 수사를 받는 것처럼 왜곡함.

 

신장식 진행자는 ‘신장식의 오늘’ 코너에서 ‘과테말라 검찰의 야당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수사’, ‘브라질 검찰의 룰라 전 대통령 기소’ 사례를 열거한 뒤

“대통령 당선자를 구속하려는 어느 나라 검찰, 전 대통령을 구속하기 위해 작전을 펼쳤던 어느 나라 검찰, 전 대통령 후보를 잡아넣기 위해 이제는 살라미 전술로 혐의를 쪼개 네 번, 다섯 번 기소하는 어느 나라 검찰까지. 어느 검찰의 칼춤이 더 무도하고 집요할까. 난형난제, 막상막하”라고 말함.

 

정치 환경이 불안정한 나라들의 사례와 직접 대비시키며, 마치 이재명 대표에게 아무런 범죄 혐의가 없는데도 검찰이 정치보복을 위해 무리하게 수사·기소하고 있는 것처럼 왜곡한 사례임.

 

9.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북한의 9.19 군사합의 위반에도 북한 편만 드는 방송]

10월 12일 /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 / 부정적 여론 형성(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북한의 잇따른 9.19 군사합의 위반으로 실효성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데도 북한 편을 드는 윤건영 민주당 의원만 출연시켜 일방적 주장을 방송함

 

윤 의원은 “9.19 군사합의의 효력정지를 하더라도 우리가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게 훨씬 더 많습니다. 9.19 군사합의라는 건 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렸는데 휴전선 인근에서 군대를 뒤로 미루고 군사적 행동을 서로 하지 말자라는 약속이거든요. 이 약속을 왜 폐기합니까? 상대가 아무리 밉고 꼴통 짓을 하고 법을 어긴다고 해서 그 법을 없애버리자...라는 거랑 마찬가지거든요“라고 설명

 

하지만 9.19 군사합의 이후 북한이 총 17회 위반을 했고 우리나라의 위반은 단 2회 뿐이어서 실효성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는 상황임.

 

최근 하마스가 5천 발의 로켓포로 이스라엘을 선제 공격한 것처럼 북한 역시 언제든 장사정포 등을 활용한 대남 기습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경각심이 커지고 있음.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정감사에서 9·19 군사합의와 관련 “합의는 쌍방이 준수해야 의미가 있다. 일방이 그것을 어기고 타방이 일방적으로 준수하는 건 상당히 잘못됐다”고 지적.

 

하지만 이런 목소리는 배제한 채 북한 편을 드는 일방적 주장만을 방송한 사례이다.

 

2023. 10. 18.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